매일신문

윤일현의 입시상담실-손떨려 답안지 마킹 실수땐...

◆ 고3 수험생 학부모입니다.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으면 가채점 점수보다 늘 5~10 점 정도 낮게 나옵니다.

손이 떨려 실수를 많이 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답안지 마킹(marking)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요령을 알고 싶습니다.

◆ 상담자는 3월 첫 모의고사 날 아주 특별한 조사를 합니다.

학생 개개인이 답안을 작성할 때, 다시 말해 수성 사인펜으로 OMR 카드에 마킹할 때, 그 손놀림을 수첩에 기록합니다.

어떤 학생은 너무 작게 칠을 하고, 어떤 학생은 너무 크게 칠하여 원 밖으로 튀어나옵니다.

어떤 학생은 한 번만에 자신 있게 표기를 하고, 어떤 학생은 손을 바르르 떨다가 제자리에 표기를 못해 틀리고, 어떤 학생은 자주 한 칸씩 내려써서 답안지를 교환하기도 합니다.

상담자는 바르르 떨다가 실수하는 손놀림에 특별한 관심을 가집니다.

이런 학생 대부분은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매사에 자신 없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학생에게 결점이나 약점을 직설적으로 지적하면 더욱 상처를 받게 되고 증세가 악화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시간을 두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자신감을 가지도록 천천히 간접적으로 지도해야 합니다.

규칙적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도록 권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주 한 칸씩 내려 적는 학생은 침착하지 못하여 다소 덤벙대는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학생은 본인 스스로 몇 차례 시행착오를 거듭하다 보면 저절로 고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계속 반복될 때는 효과적인 답안 마킹 요령을 직접 지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질문하신 분의 자녀는 구체적으로 어떤 유형의 실수를 하는지 담임 선생님과 상담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평소 가정과 학교에서 심한 간섭과 잦은 꾸중을 받는 학생이 일반적으로 마킹을 할 때 자주 실수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험생을 둔 가정에서는 가능한 한 잔소리를 줄이고 모든 것을 믿고 맡긴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신뢰받는 학생이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도 탁월합니다.

칭찬과 격려는 사람의 능력을 배가시키고 실수를 줄이게 하는 묘약입니다.

일신학원 진학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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