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입 수시모집-상위권 수험생 지원전략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모의고사 성적보다 좋으면 적극적으로 수시에 도전할 필요가 있다.

이 때 대원칙은 합격하면 다닐 대학과 학과에 소신 지원해야 한다는 것.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상위권 수험생은 수시에서 합격 위주의 지원을 하면 대학 입학 후에도 미련이 남아 재수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재학생의 경우 자신의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이 있으면 일단 지원하고, 재수생은 자격 여부를 확인한 뒤 지원할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입시 일정을 고려하라

원서 접수 시기는 9월부터 11월까지 대학별로 각기 다르다.

원서 접수는 9월이나 10월에 하더라도 논술이나 면접.구술고사를 11월 수능시험 이후에 실시하는 대학이 많다.

수험생들로서는 수시 전형이 수능시험 이전이냐 이후냐에 따라 각기 달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해 수시에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할 것인지 향후 일정을 살펴가며 꼼꼼히 계획을 세워야 한다.

▲수능시험 이전에 전형하는 경우=수시에 합격하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신 지원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들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수시 서류 준비부터 1차 합격자 발표, 논술이나 면접.구술고사 준비 등에 상당한 많은 시간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수능시험 준비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2학기 수시에는 최저 학력 기준이 있고, 여기에 걸려 불합격하는 수험생이 예상보다 많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지난해 경우 수능 성적이 최저 학력 기준에 미달해 탈락한 수험생이 서울대 158명, 연세대 290명, 고려대 323명, 이화여대 370명, 성균관대 624명이었다.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하는 48개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일정한 수능 등급을 얻는 데도 소홀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수능시험 이후에 전형하는 경우=수시 대비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가고자 하는 대학을 몇 개 선택해 일단 지원해두는 것이 무난하다.

수능시험에서 원하는 점수를 얻었을 때는 수시 전형에 참가하지 않고 정시를 목표로 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수능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해 정시 지원이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수시 전형에 최선을 다할 수도 있다.

모의고사 성적이 충분히 나온다고 자만해 정시만 생각할 게 아니라 수시 일정을 따져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형 요강과 방법을 숙지하라

해가 갈수록 전형 유형과 방법이 대학의 특성에 따라 다양화하고 있으며 같은 대학 내에서도 세분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상위권 대학은 더욱 그러하다.

비슷한 점수대라면 어느 대학 어느 학과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할 것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추천 전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특별전형의 문호도 상당히 넓다.

교과(내신)성적 우수자 전형, 특기자 등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유형을 선택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아는 만큼 대학 가는 길이 넓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대학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구체적인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난해 또는 올해 수시 1학기 전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논술.면접에 최선을 다하라

지난해 수시모집은 물론 올해 1학기 수시에서도 논술과 심층면접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우 연세대 합격자 가운데 22%, 이화여대 16%가 심층면접으로 당락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고, 경희대는 26.9%가 논술에서 당락이 바뀌었다.

수시 합격을 위해서는 논술.면접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이다.

면접의 경우 인성이나 기본소양 평가는 기본적인 사항에 불과하므로 여기에서 끝나는 대학은 거의 없다.

인문계 수험생들은 영어 대비가 기본이며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 교과를 깊이 있게 준비해야 한다.

영어 지문을 주고 지문 안에 나오는 내용을 물어보는 대학이 적잖다는 사실을 알고 평소 영어 공부를 깊이 있게 할 필요가 있다.

심층면접에서는 시사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지망 학과나 전공과 관련된 문제를 풀게 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지원 동기, 지원 학과의 학문적 성격 등도 정리해둬야 한다.

평소 제기되는 시사 쟁점을 두고 부모님과 의견을 나눠 보거나 친구들과 토론해보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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