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미진 벽넘고 마침내 함박웃음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박성현(22·전북도청)은 은메달에 그친 윤미진(20·경희대)에 가려 좀처럼 빛을 보지못했으니 대구유니버시아드에서 마침내 웃엇다.

지난 2001년 국가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하면서 대표로 활동해온 박성현은 올들어 지난7월 세계선수권대회 2위, 프레올림픽 3위에 그치는 등 윤미진의 벽에 막혀 상당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박성현은 북한의 권은실과 경기 도중 북한응원단의 응원으로 많이 긴장했으나 권은실이 더 긴장해 승리한 뒤 여세를 몰아 결승에서 윤미진을 따돌렸다.

"북한응원단이 나를 응원하는것으로 생각하고 차분하게 쐈다"는 박성현은 라이벌 윤미진을 이긴 것에 대해 "같은 팀이지만 시합에서는 경쟁이니까 어쩔수 없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정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방제환(20·인천 계양구청)도 "시합내내 힘든 고비가 많았는데 상당히 운이 따라준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리커버 남자 개인전이 국제대회 첫 데뷔전인 방제환은 당당하면서도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대표팀 동료 이창환을 눌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봉제공장에 다니며 자신의 뒷바라지를 해온 어머니 이임순(55)씨에 대한 고마움을 늘 잊지 않는다.

계양구청 박성수 코치는 "제환이는 착실하고 주위와 잘어울리는 성격이라"며 "시합때 긴장을 즐길 줄 알아 경기에 능하며 활을 쏠때 던지는 습관만 보완하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도 출전,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 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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