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대학에서 열리고 있는 농구경기 응원은 우리가 책임지고 있습니다".
경주대와 서라벌대 학생으로 구성된 연합서포터스가 지난 20일 농구경기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각국 선수단을 위해 목이 터져라 응원해 주고 있다.
이들은 서라벌대학이 U대회 농구경기장으로 지정되면서 경주를 찾는 외국 선수단을 위해 뭔가를 해줄 것을 찾다 서포터스를 조직, 응원을 해주기로 한 것. 70여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경주시에서 지급해주는 하루 5천원의 교통비만 받고 하루종일 응원에 매달리고 있다.
매일 오전 11시에 체육관에 모여 오후 5시까지 응원을 하면서 끼니는 빵과 우유로 때우기가 다반사지만 모두가 자발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불만을 나타내는 학생들도 없다.
졸업반인 경주대 현철호(26·관광경영 4)씨는 "취업준비도 해야 하지만 우리 고장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뜻있는 일을 하고 싶어 지원했다"며 "대학시절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급하게 조직돼 서툰 부분도 있지만 응원을 거듭하며 서로서로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고 아이디어를 내놓아 수준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평이다.
이들이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세계 대학생 스포츠 축제에 대학생들의 관심이 적어 경기장을 찾는 대학생이 많지 않다는 것.
계속된 응원에 몸과 마음이 서서히 지쳐가고 있는 이들은 그래도 경주사랑과 학교홍보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힘든 줄 모르고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대학생활은 스스로 찾아서 하는 것이라는 서라벌대학 새내기 최유미(20·경찰복지행정 1)양은 "계속된 응원으로 힘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응원을 펼쳐 세계 대학생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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