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 업체가 장애인 단체 행사때 마다 고객 증정용 제품을 마치 선물인양 전달한데 대해 장애인들은 "재벌업체가 장애인들을 비하하는 행위"라고 집단 반발하며 단체행동을 계획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E마트 구미점이 지난달 15일 구미1대학에서 열린 '제3회 경북장애인 정보화 경진대회 및 사랑의 컴퓨터 전달식'에 1회용 플라스틱 물병, 비닐장갑, 반찬통, 행주 등 고객 증정용 물품을 행사지원품으로 내놓았다는 것.
지난해 6월 구미시에서 국내 대형할인점 가운데 유일하게 입점해 있는 E마트 구미점은 지난해 12월 제15회 경북 중증장애인 송년 위안행사 때도 고객 증정용 행굼세제를 전달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에따라 경북교통장애인협회·경북장애인정보화협회 등은 지난 26일 구미 상의 대강당에서 지역인사들을 초청해 사건의 내용을 알리는 설명회를 갖고 E마트 대표이사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등을 요구키로 했다.
또 구미지역 26개 장애인 등 사회단체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E마트 구미점 앞에서 집회신고를 통해 대규모 시위와 시민들을 상대로 E마트 제품 불매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한국교통장애인경북협회 김락환 회장은 "E마트 구미점의 이번 처사는 장애인들을 마치 구걸과 동냥의 대상으로 여겨 상처를 안긴 처사"라며 "재벌업체가 이윤추구에만 혈안이 돼 지역의 소외계층을 돌아보는 데는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E마트 측은 28일 구미 금오산 경북자연환경연수원에서 하계수련회를 갖고 있는 장애인 단체를 방문해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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