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라크 차량폭탄 폭발...17명 사망

이라크 중부 도시 나자프에서 29일 차량 폭탄이 터져 적어도 17명이 숨지고 15

명이 다쳤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사망자 가운데는 이라크 시아파 이슬람 지도자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아야톨라 모하마드 바케르 알-하킴도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알-하킴의 측근은 "그가 경호원들과 함께 순교자의 운명을 따랐다"고 발표했다.

이날 폭발은 바그다드 남방 180㎞ 지점인 나자프에 있는 이슬람 시아파의 최고

성지의 하나인 이맘 알리가 묻혀있는 사원 바깥에서 예배가 끝난 직후 일어났으며

알-하킴은 사고 직전 이 곳에서 설교를 하고 있었다.

레바논 위성 방송인 알-마나르는 폭발이 부비 트랩이 장착된 차량에 의해 일어

났으며 시아파 지도자 모하마드 바케르 알-하킴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망한 알-하킴은 시아파 정파인 SAIRI 의장으로 약 20년 동안 이란에 망명해

있다가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후 이라크에 돌아왔으며 후세인과 바트당을 비난하는

설교를 자주 해왔다.

한편 나자프에서는 지난 24일에도 그의 삼촌이자 시아파 최고 지도자 중 하나인

아야톨라 사이드 알-하킴(67)을 노린 폭탄 테러가 발생, 경호원과 운전사 등 3명이

사망한 바 있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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