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준비가 잘 됐다고 봅니다.
환대해준 대구시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합니다".
대구 U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한 전극만(조선대학체육협회 위원장·사진) 총단장은 "불미스런 일이 있었지만 남측에서 적극적으로 유감을 표명, 많은 세계인들 앞에서 북남측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고 말했다.
31일 오후4시 폐회식을 앞두고 인터불고 호텔에서 전 총단장 일행(4명)과 대구 조직위 박상하 집행위원장이 마지막 만남을 갖고 이별의 선물을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전 총단장으로부터 이번 대회 평가와 남북측의 스포츠 교류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나 잠깐 얘기한 것을 염두에 두고) 두번째 만남인데 더욱 반갑다.
이번 대회를 지켜본 소감은.
▲시간이 금방 가는 것 같다.
성공적으로 대회가 치러졌다고 본다.
남측이 개최한 세계청년대회에 참가, 통일의 초석을 닦았다는 보람을 갖는다.
이번 대회는 북남이 함께 하는 통일축제였다.
우리 민족의 단합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북측의 참가에 큰 관심을 가졌고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했다고 보는데.
▲대구사람들이 고생을 참 많이 했다.
지하철 참사도 얘기를 들어 알고 있다.
중간에 불미스런 일이 터졌을 때 남측에서 적극적으로 유감을 표시해준 게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도움이 됐다.
-앞으로 남북측의 체육 교류 방안은. 북측 김철주사범대학팀이 여자축구에서 우승했는데 대구에도 여자 축구팀이 있다.
(박 집행위원장이) 영진전문대를 소개하며 대구와 평양이 여자축구로 먼저 교류하자.
▲이번 대회를 통해 유대가 깊어진 만큼 돌아 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실무진을 통한 구체적인 협의가 가능할 것이다.
잘 듣고 기억해놓겠다.
전 총단장은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겠느냐며 인터뷰를 끝내고 박 집행위원장에게 "며칠 사이 얼굴이 엉망이 됐다.
박 동무가 힘껏 도와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인사했다.
북측은 나무에 새가 앉아 있는 모습을 수 놓은 수예품과 만수대에서 빚었다는 도자기, 북측 응원단이 가슴에 단 배지 등을 박 집행위원장에게 선물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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