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의 운송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차량댓수 부족으로 인해 일부 장거리 화물의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누적 재고가 월말∼월초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물량폭주에 따른 일시적 화물적체가 빚어지는 등 부분적인 물류난이 지속되고 있다.
또 운송업계는 지난달 말일까지 복귀하지 않은 화물연대 회원들에 대해 속속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있어 정부.화주.운송사측과 화물연대 중심의 화물차주들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포항공단 업체를 비롯한 주요 화주사들은 이번 2차 물류대란 사태가 발생한 직후부터 쌓여있던 재고를 월말까지 처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휴일인 31일에도 이른바 '밀어내기'식 무더기 출고를 시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상당수 화물연대 회원들이 복귀하지 않아 차량댓수 부족이 여전한데다 일부 수요가들이 휴일입고를 거부하는 바람에 차량 회차율이 크게 떨어져 제조업체들의 8월 실적치 저조가 불가피하게 됐다.
게다가 일부 품목은 자사 제품창고에서는 출하가 됐지만 운송사 창고나 중간 물류기지 등지에서 적체상태로 남아있는 수량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드러나지 않는 업체피해 또한 늘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화주사 및 운송사는 화물연대측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데 고소.고발 및 손해배상청구소송 외에 개별 차주들에 대한 계약해지도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 물량을 수송하는 (주)동방은 지난 28일 미복귀자 100여명에 대해 계약해지를 통보했으며 한진도 31일까지의 미복귀자에 대해 계약해지 방침을 담은 내용증명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화물연대는 이같은 정부 및 화주.운송사측의 강경대응 방침에 대해 추석대목 물류대란을 경고하는 한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와 부산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해 갈등수위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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