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대회 이탈 네팔선수 엘리샤 "어디 갔을까?"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대구U대회 선수.임원 중 유일한 이탈자로 기록된 네팔 마라톤 선수 엘리샤(20.여)씨에 대한 궁금증이 대회 종반 선수촌의 화제로 떠올랐다.

'유일한 도망자'로 기록된데다 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 때 이탈한 남자 네팔 선수가 도주를 도왔다는 '러브 스토리'까지 회자되고 있기 때문.

엘리사씨는 지난 24일 오후 2시쯤 선수촌에서 현금 6만원과 옷가지를 들고 사라졌다.

경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엘리샤씨는 입국 이후 한 남자 네팔선수와 전화 통화를 계속했으며 그는 작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먼저 이탈했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엘리샤가 그 남자를 따라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네팔선수만 10여명이 잠적했었다.

엘리샤씨는 아직은 출입국관리법상 합법적인 국내 체류 외국인이다.

1일까지는 대회 참가자로 인정돼 합법적 체류가 인정되는 것. 그러나 2일 새벽 0시부터는 국내 30여만명의 불법 체류자들과 같은 처지로 '불법'이라는 딱지가 붙게 된다.

이에 따라 법무부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는 엘리샤씨가 불법 체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미 전국 출입국관리사무소들에 '이탈 통보'를 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나 경찰에 적발되면 즉시 본국으로 추방될 상황인 것.

그러면서도 관계 당국은 엘리샤씨가 붙잡혀 본국으로 추방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작년 아시안게임 때 경우에도 무려 50여명의 외국인 선수 도망자가 발생했으나 붙잡힌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한 관계자는 "네팔은 물론 동남아.서남아에서 입국한 국제행사 참가자들은 항상 주의를 기울여 살펴야 한다"고 부담스러워 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관련기사--==>매일신문 '2003 대구U대회 홈페이지'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