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갑을 콩.대나무 섬유 개발

(주)갑을이 국내 최초로 친환경성과 고기능성을 겸비한 콩, 대나무 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콩, 대나무 섬유는 천연 원료여서 캐시미르, 실크처럼 최고급 천연섬유의 부드러운 촉감을 지닌데다 항균성, 음이온 발생, 자외선 차단 등 현 세계 섬유시장의 주류를 이루는 각종 기능성 섬유의 장점까지 골고루 갖췄다.

갑을은 섬유에 적용할 수 있는 콩, 대나무 원료의 국내 독점 공급권을 확보한 미두섬유(대표 임진묵)와 생산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 3월 콩, 대나무 원사 및 원단 제직에 착수했다.

신소재 개발을 주도한 권영록 갑을 공장장은 "저가 범용성 제품이 포니 자동차라면 콩, 대나무 섬유는 BMW 수준의 최고급 제품"이라며 "40수 또는 50수 기준으로 kg당 원사값이 20~25달러로 텐셀, 모달 등 고급 섬유에 비해서도 4배 이상 값이 비싸다"고 했다.

또 콩, 대나무 섬유는 면, 폴리에스테르, 모달, 텐셀 등과의 혼방이나 교직이 자유로워 의류용은 물론 병원용 수술복, 환자복, 신발 내피, 침장류 등 각종 산업용까지 두루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

갑을에 따르면 콩섬유는 이미 상용화 단계로 갑을에서 20t의 콩원사를 공급받은 '좋은 사람들(대표 주병진)'이 콩으로 만든 내의 '콩의 기적'을 이달초부터 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콩 내의는 천연 제품이어서 아토피나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알맞고, 뛰어난 광택에 촉감까지 부드러워 착용감이 아주 좋다.

갑을은 미두섬유와 공동으로 4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설명회를 열고 대구·경북 제직업체들을 대상으로 콩, 대나무 섬유의 본격 상용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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