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그린벨트 해제 절차 본격화

대구 달서구가 이미 공람 절차를 마치고 지구단위 계획 수립을 준비 중인 가운데 3일 동구가 해제안 주민 공람에 들어가고 5일엔 북구.수성구도 공람을 시작할 예정인 등 대구권 취락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에 속도가 붙고 있다. 달성군도 이번 주 중 해제안을 확정할 예정이어서 대구권 해제 범위는 이달 중에 모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대구 동구는 그린벨트 해제안을 확정, 3일부터 공람에 들어가 14일간 해당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해제 대상은 도동 향산마을 등 42개 마을 2.812㎢로 구내 전체 그린벨트(102.478㎢)의 2.7%이다. 주민 이의 신청을 수합해 구 도시계획위 심의를 거친 뒤 11월쯤 대구시에 최종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라는 것. 도시과 담당자는 "마을 구조와 경지정리 여부 등 여건상 어려운 몇곳을 제외하고는 해제 범위를 최대한 넓혔다"며 "해제 가능면적 대비 해제율이 95.5%에 달한다"고 말했다.

5일 주민 공람을 시작할 수성구의 해제 대상 마을은 만촌동 두건마을 등 21개 마을 1천148가구 107만㎡이며, 해제율은 평균 86%이다. 구청측은 25일까지 주민 의견을 청취한 뒤 다음달 중 대구시에 해제 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같은 날 공람 공고할 북구의 해제 대상지는 집단취락지인 서변동 고촌마을 등 9개 마을 384가구 34만3천㎡, 경계선 관통 취락지인 노곡동 샘골 등 5개 마을 22가구 6천470㎡ 등이며, 정비계획을 수립해 하수도.도로 등을 설비할 취락지구로는 동변동 화담 등 4개 마을 61가구 7만8천㎡가 지정됐다고 구청측이 밝혔다. 집단취락지의 해제 지정율은 전체 해제가능 면적(38만7천㎡)의 88.5% 수준이며, 취락지구 지정율은 지정 가능 면적(7만9천㎡)의 99.3%라는 것.

달성군은 이번 주 중 해제안을 확정해 추석 연휴가 끝난 후 주민 공람에 들어갈 계획이다. 관계자는 "5개 읍면 65개 마을 110만평 정도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창 30곳, 다사 15곳, 하빈 12곳, 옥포 5곳, 화원 3곳 등이 해제 기준에 들어 있다는 것. 현병철 담당은 "건교부 해제 기준에 맞으면 모두 해제 대상이 되도록 안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6월 이미 공람을 통해 53건의 주민 이의 수렴을 끝낸 달서구(본지 7월1일자 보도)는 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까지 준비 중이다. 손경수 도시계획팀장은 "계획 수립 작업을 외부에 발주하기 위한 설계까지 완성됐으나 관련 비용을 모두 확보하지 못해 발주가 미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용역비 2억여원 중 구비 9천500만원은 확보했으나 나머지 국비 부담분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것.

구청측은 이달 중 지구단위 계획 수립이 시작될 경우 다음달 주민설명회, 내년 2월 주민의견 재청취, 내년 4~6월 건교부 협의 및 해제 결정 고시 등 절차를 밟아 내년 6월까지는 모든 작업이 완료되게 한다는 계획이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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