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역시 중 유일하게 국립대가 없는 울산이 국립대 설치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92년부터 울산지역 국립대 설치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대선을 비롯 총선, 지자체장 선거 등 선거 때마다 정당 후보들이 공약사항으로 제시하고 추진했지만 현재까지 말만 무성했을뿐 가시화된 것은 없었고, 박맹우 시장 취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유치단이 구성되는 등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부터 지역 정가와 행정, 시민단체 등에서 국립대 유치를 본격적으로 거론하면서 구체적으로 대상학교 이름까지 오가는 상황이다.
현재 국립대 이전이 거론되고 있는 대학은 부산 부경대. 부경대측은 울산시에 이전조건으로 10년간 1천억~1천500억원의 발전기금 제공, 100만평 학교부지제공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것도 울산시와 대학 수뇌부와의 협약일 뿐 실제 실무자간의 구체적인 추진사항은 없는 실정. 특히 부경대 이전설이 나돌자 대학측 교수협의회와 동창회, 지역 상인들이 지역경제를 위축한다며 거센 반발을 하고 있어 이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부경대 이전설도 울산시의 요망사항일 뿐이어서 일각에서는 국립대를 외지에서 유치하는 대신 신설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마저 있다.
부경대 관계자는 종합대가 이전할 경우 수천억 상당의 경제 규모가 이동하는데 지역 주민들과 지역경제단체의 동의없이 가능할 수 있냐며 회의론을 펴기도 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부산지역의 반발도 해소하기 위해 울산시와 지역국회의원들이 총체적으로 움직여 신설쪽으로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는 안을 내놓고 있다.
이와관련 대구 경북대가 지난달 초 캠퍼스 분교를 울산지역에 설치할 움직임을 보이자 울산지역 고교에서는 환영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인구 100만명의 울산시에 대학은 울산대와 울산과학대 2개뿐이다.
울산.윤종현기자 yjh093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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