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10일정도 빠른데다 일조량 부족 등으로 조생종 벼의 작황마저 나빠 햅쌀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자 기능성쌀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추석전까지 산하 지역조합 등을 통해 공급할 수 있는 햅쌀 물량을 지난 8월말 조사한 결과, 평년(2만t)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8천t에 불과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역시 공급물량이 적은 편이었던 작년(1만5천t)보다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추석전 햅쌀 공급 가능 물량은 7월말 조사에서는 8천900t으로 추정됐으나 날씨가 계속 나빠 작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농협은 분석했다.
농협은 국내 쌀 유통량의 절반 이상을 맡고 있다.
이와 관련, 전체 쌀 가격은 안정세를 띠고 있지만 추석 차례상에 올릴 햅쌀은 물량이 달리면서 가격이 작년보다 큰폭으로 올라 역시 값이 많이 오른 사과, 배, 감 등 과일과 함께 서민들의 추석 차례상 비용 상승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농협 조사 결과 지난 21일 현재 햅쌀 산지가는 20㎏짜리의 경우 4만4천∼6만원으로 작년 추석 10여일전 산지가(4만∼4만8천원)보다 10~25%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햅쌀 공급이 줄면서 기능성쌀은 추석선물상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역에선 다사농협(www.ssalplus.co.kr)에서 '보약밥상', '대나무숯 맑은쌀'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300g짜리 10개씩 들어간 '보약밥상' 3㎏짜리는 이미 매진됐다.
'보약밥상'은 퇴비와 토착미생물을 발효시킨 그름, 미생물 배양액 등을 시비하여 생산한 쌀로 밥맛이 좋아 전국에서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4㎏짜리는 1만8천500원에 팔리고 있으며 홈플러스매장이나 그밖의 유통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대나무숯 맑은쌀'도 20㎏짜리가 6만6천원, 10㎏짜리 3만5천원에 팔리고 있는데 한가위를 앞두고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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