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총각과 중국 처녀를 짝지어 주기 위해 지자체가 발벗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경남 합천군(군수 심의조)은 농촌지역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장가 못간 총각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해결책으로 직접 중매쟁이(?)로 나섰다. 심 군수와 관계자들은 지난달 26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지린성을 방문, 지린시 박춘모 토지국장과 협약을 맺고 대상자 선정에 들어갔다.
대상은 합천군.지린시가 신분을 보장할 수 있는 처녀총각 10여명씩을 우선 선정하며 중국의 처녀는 조선족으로 한다는 것. 신분보장을 위해 각각 주민등록표와 함께 중.고졸 이상의 학력증명서, 보건소 등 국립의료원이 발급하는 건강진단서, 가족상황과 사진을 첨부해 교환, 상대를 선택케 한다.
이어 한국의 총각들이 중국을 방문하며 최종 선택은 부모와 당사자가 결정한다. 이는 양 자치단체가 확고한 신분을 보장하는 만큼 안정적 가정생활로 이어질 수 있고 지금까지 국제결혼상담소 등을 통한 결혼의 각종 폐단을 해소할 수 있다는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
합천군 관계자는 "중매란 잘 되면 옷이 한벌, 못되면 뺨이 석대라고 했는 데, 자치단체가 주선하는 만큼 실효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좋은 총각들을 추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군은 "이번 국제결혼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600여만원이 소요되는 비용 일부를 군비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군내 30-40대 총각의 수는 124명으로 집계, 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며 안정적 가정생활로 영농의욕 고취, 인구증가를 위해서라도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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