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 강팀과 약팀의 차이는. 스코어 즉 끝맺음에 있다. 약팀 경우 대개 출발은 좋지만 결과가 나쁘고 강팀은 출발할 때는 별로 신통찮아 보이지만 결과는 항상 좋게 나오기 마련이다.
프로축구 대구FC가 '원정 첫승'의 간절한 여망을 저버리고 또 역전패를 당했다. 대구FC는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30차전에서 전반 15분 터진 하은철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대2로 무너졌다. 하은철은 김학철이 미드필드 가운데서 찔러준 볼을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를 피해 잡은 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대구FC는 그러나 후반 35분과 42분 전북 최진철과 카를로스에게 잇따라 실점, 약팀의 고질적인 병폐 가운데 하나인 뒷심부족을 드러냈다.
이로써 대구FC는 17차례의 원정경기에서 1승도 챙기지 못했고 최근 12경기에서 2무10패의 부진을 계속했다. 팀 순위에서는 승점 19(3승10무17패)로 여전히 11위를 마크하고 있다.
선두 성남 일화는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3연패를 향한 독주 채비를 갖췄다.
성남은 이날 성남 홈경기에서 이리네와 김도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를 2대1로 제압했다. 승점 67(21승4무4패)을 기록한 성남은 2위 울산과의 격차를 '10'으로 늘리며 추격권에서 성큼 달아났다.
김도훈은 후반 쐐기골로 시즌 17호 득점을 올려 마그노(전북)와 함께 득점 순위 공동 2위로 한계단 올라섰고 선두 도도(울산.18골)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최태욱(안양 LG)은 부천과의 원정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는 화력쇼를 펼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안양은 시즌 첫 2연승을 노린 부천의 샤리에게 먼저 한골을 내줬으나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마리우의 실탄 지원을 바탕으로 진순진, 최태욱, 김동진이 골 세레를 퍼부어 4대1로 화끈한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전남 드래곤즈는 25분 동안 내리 3골을 뿜어내며 해트트릭을 작성한 용병 이따마르의 대활약으로 우성용이 2골로 맞선 포항 스틸러스에 3대2로 역전승했다.
수원경기에서는 대전 시티즌이 후반 2골을 몰아친 알리송의 활약으로 브라질 21세 이하 대표 나드손이 국내 데뷔골을 뽑아낸 수원 삼성에 2대1로 승리, 올 시즌 맞대결 3게임을 싹쓸이했다. 광주 상무는 페널티킥으로 시즌 2호골을 올린 코엘류호 신병기 조재진을 앞세워 부산 아이콘스를 2대0으로 꺾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3일 전적
전북 2-1 대구(전주)
안양 4-1 부천(부천)
광주 2-0 부산(광주)
대전 2-1 수원(수원)
성남 2-1 울산(성남)
전남 3-2 포항(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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