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열심히 준비했으며 그동안 아무 사고없이 경기가 잘 마무리 돼 기쁩니다.
막상 경기가 끝나니까 아쉬움도 남고요".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경주 서라벌대학 원석체육관에서 열린 농구경기를 물밑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갑채(49) 경주시농구협회장은 막상 모든 경기일정이 무사히 끝나자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학교단위 농구팀이 한 곳도 없는 경주에서 비농구인 출신인 이 회장이 U대회 농구경기에 쏟아부은 애정은 이 곳에서 함께 일한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경기가 열리기 며칠전부터 지금까지 매일 경기장으로 출근하며 혹시 경기진행에 차질이 생길까봐 노심초사하며 진행을 도왔다.
자원봉사자들이 식사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는 자비를 들여 김밥을 공급하고 함께 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등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가 끝나자 이 회장은 "경주에서 세계대회를 유치했다는 점이 영광이고, 특히 경주시농구협회 차원에서 경기진행을 돕게 돼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향후 모든 대회를 치르는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그는 또 아쉬웠던 점으로 "우리 고장에서 열린 세계대회에 시민들의 참여도가 부족해 관중석의 빈 곳이 너무 많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남 화순 출신인 이 회장은 연고도 없는 이곳에 지난 1978년 정착, 보문단지 입구에서 맷돌순두부식당을 경영하며 매년 3천여만원의 사비를 협회에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경주.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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