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당송에 핀 송이 버섯 '화제'

경남 거창군 위천면 당산리 당산마을에 있는 당송(棠松)나무 줄기에서 매년 자연산 송이(사진)가 피어 화제.

이 당송은 천연기념물 제410호(99년지정)로 수령이 600년이 넘는데, 희귀하게도 40여년전부터 땅에서 4m 높이의 죽은 줄기에서 매년 백로(白露) 열흘 전후에 자연산 송이 1~2개가 피고 있다는 것.

당송에서 핀 송이는 일반송이보다 향이 진해 식용보다는 주민들의 약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3년전부터는 죽은 줄기에 구멍이 생겨 시멘트을 발랐으나 콩크리트까지 뚫고 송이가 피고 있어 주위을 놀라게 하고 있다.

또 당송은 높이 18m 둘레 4.5m에 나무껍질이 거북등처럼 갈라져 있으나 나라에 큰 일이 있거나 마을에 우환이 생길 때 큰 소리를 내며 울어 주민들은 마을을 지켜 주는 수호신이라고 여겨 해마다 정월 대보름날(음력) 제사를 지내고 있기도 하다.

마을주민 강신환(75) 할아버지는 "35세부터 송이가 피는 것을 보아왔다"며 "올해 핀 송이는 갑상선이 심한 마을주민 이도선(68)씨에게 돌아갔다"고 말했다. 거창.조기원기자 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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