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기계연구소(섬기연)가 지역 섬유 관련 연구단체중 처음으로 산업자원부 중기거점과제 사업의 총괄기관으로 선정됐다.
산자부에 따르면 섬기연은 이달부터 17개 산자부 중기거점과제 중 고성능 셔틀리스 직기(shuttless loom) 시스템 개발에 돌입한다.
이번 과제는 5개년, 총 115억원짜리 사업으로 텍스텍, 동협전자, 서부기계, 대흥정밀 등 지역 섬유기계 및 전자 업체와 금호공대, 영남대 등 2개 대학 및 한국기계연구원 등 2개 연구단체가 참여하는 대형 산·학·연 프로젝트다.
셔틀리스 직기는 북 대신 공기, 물 등의 특수한 기구에 의해 위사를 삽입하는 워터 제트 룸, 래피어 룸, 에어 제트 룸 등 직기 고속화를 위해 개발된 것으로 혁신적 성능 때문에 혁신 직기라고도 불린다.
서상식 섬기연 행정지원실장은 "차별화 섬유는 차별화 직기에서 나온다"며 "셔틀리스 직기의 고속화, 자동화, 광폭화 연구는 세계적 추세로 지역 섬유산업이 다품종소량화의 고부가가치 체제로 전환하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섬기연은 지능형 제어 기능을 갖춘 고성능 직기개발의 구체적 청사진으로 폭 2천300㎜에 속도는 900RPM까지 개발된 에어 제트 룸은 2천600㎜에 1천400RPM으로 2천600㎜에 1천200RPM인 워터 제트 룸은 2천800㎜에 1천400RPM, 2천400㎜에 450RPM인 래피어 룸은 3천400㎜에 800RPM까지 기술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장기 목표를 산자부에 제시했다.
섬기연은 또 초고속 도비 기술 및 더블 랩 빔, QSC(Quick Style Change), 테리 모션 등 산업용 섬유 직기 시스템을 동시 개발해 의류·패션제품의 특화 및 산업용 제직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달부터 2008년 8월까지 1단계 사업비로 68억6천200만원을 책정받은 섬기연은 현재 연간 3천500만달러 수준인 국내 고성능 직기 수출을 오는 2010년까지 2억달러 규모로 늘리는 한편 23.7%에 불과한 국내 고성능 직기 시장 점유율도 60~8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두환 섬기연 소장은 "총 17개의 산자부 중기거점과제 중 중소기업이 주축인 사업은 셔틀리스 직기 시스템 개발뿐"이라며 "이는 섬유기계산업의 새로운 전기가 됨은 물론 지역 섬유산업 구조 고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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