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름달 두둥실…정도 두리둥실

추석을 앞두고 세관이 자금사정이 악화된 지역 수출업체에 대한 특별 지원에 나섰는가 하면 행정기관이 귀성객을 대상으로 고향 주소갖기 운동을 펼치며 인구늘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고, 가스 안전점검과 전기공급.복지시설 목욕봉사가 이루어지는 등 전례없이 썰렁한 명절에도 어려움을 나누려는 각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관세환급 특별지원

구미세관은 지난 3일부터 1주일간을 '관세환급 특별지원기간'으로 정하고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밤 9시까지 연장해 수출업체가 관세환급을 신청하면 당일 신청인의 계좌를 통해 즉시 지급하고 있다.

또 일과 후에 결정된 환급금에 대해서도 즉시 은행에 지급을 요구하고 지급완료 사실을 재확인하는 한편 관세환급 지원이 실효성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세관의 전산처리도 24시간 가동한다.

관세환급은 수출용 원재료를 수입할때 납부했거나 납부할 관세 등을 수출자 또는 수출물품 생산자에게 되돌려주는 제도로 구미세관 연간 관세 환급액은 150개 업체에 6천150건 1천200여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늘리기 운동

김천시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고향을 찾는 귀성객을 비롯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김천시 주소갖기 운동을 펴는 등 대대적인 인구 늘리기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김천의 현재 인구는 14만7천여명으로 지난 연말 14만6천666명보다는 334명 늘었지만 정부 재정지원 감소 등 각종 불이익이 생기는 인구기준인 15만명에는 여전히 3천여명 부족한 실정이라는 것. 따라서 지난 봄부터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주소갖기운동을 전개해 이미 640여명을 전입시켰는데, 이 운동을 이번 추석 연휴기간 귀성객들을 상대로 적극 펼치기로 했다.

▨가스시설 안전점검

경주시는 추석 전후 가스사고 방지를 위해 가스안전공사와 합동으로 점검반을 편성, 가스 안전잠검에 들어갔다.

역과 터미널, 고속도로와 국도변 휴게소 등 30여개 다중이용시설을 직접 방문해 점검하고, 가정용 가스시설에 대해서는 가스공급업소에서 9일까지 점검키로 한 것.

중점 점검 대상은 △가스공급 및 사용시설의 유지관리 상태 △T호스 사용여부 △마감안된 밸브방치여부 △가스안전장치 및 설비의 정상 작동 상태여부 △가스누출 경보장치 작동여부 △휴즈콕 설치여부 등 위해요인 존치여부 등이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점검에서 경미한 사항은 현지에서 시정조치하고 부적합 시설은 개선명령으로 행정조치할 방침이며, 가정용은 가스공급업소에서 가스공급시 사용시설 안전점검 및 가스안전요령 계도 활동을 동시에 실시토록 했다.

▨빛 한줄기 성금 모금운동

한전경주지점 직원 12명은 전기가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빛 한줄기 성금' 가두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직원들은 경주역과 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가두 성금모금 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지점 자체 성금모금함 운영과 지역 기관.단체장에게 동참 협조문을 보내는 등 대대적인 모금을 벌이고 있다.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가정을 돕기 위한 이 모금운동은 18일까지 계속된다.

▨복지시설 방문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모임' 회원 30여명은 지난 주말 노인복지시설인 성주군 선남면 복지마을 요양원을 찾아가 외롭게 생활하는 노인 35명에게 목욕을 시켜주고 주변 청소를 하며 말벗이 되어주는 등 정겨운 하루를 보냈다.

회원들은 노인들과 한방에 모여 앉아 손발과 등을 안마하고 음식을 나누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복지원 김영신(35) 원장은 "명절에 맞춰 지역 여성단체 회원들이 찾아줘 정에 그리운 노인들에게 좋은 추석선물이 됐다"며 감사해 했다.

박준현.김성우.이창희.박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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