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바' 데이트-민족화해후원회 이상재 지도신부

가톨릭 대구대교구 민족화해후원회 이상재 지도신부는 남과 북은 말은 서로 통하지만 50년동안 완전히 다른 체제에서 살아온 만큼 의식과 생각이 확연히 다르다며 북한동포 돕기에 대한 출발점은 우선 이런 차이를 이해하고 수용하는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을 다녀오신 걸로 알고있는데 어떤 것을 느꼈습니까.

▲가톨릭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가 북한 지원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북한과 추가지원을 협의하기 위해 지난해 말 4박5일동안 평양 남포국수공장 등을 방문할 때 동행했습니다.

북한의 실상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정말 이렇게 없을 수가 있나 할 정도로 궁핍했습니다.

평양 최고급 음식점에도 저녁에 정전사고가 수차례 일어날 정도로 전력사정 등 모든 것이 어려워 보였습니다.

-북한동포들을 도와주는 과정에 애로도 없지 않을 것 같은데요.

▲북한을 도와주는 것을 두고 우리 내부에서도 찬반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떤 행동이 올바른지 기준은 예수님 가르침에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살아 계셨더라면 굶주리는 이웃에 대해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배고픈 형제를 외면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북한동포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는 것은 옳은 일이고 신앙인의 바른 모습입니다.

-민족화해후원회가 청소년들에 대한 민족의 화해와 일치에 대한 교육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는데.

▲주일학교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우리민족은 원래 하나였고 앞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칠 계획입니다.

통일의 주역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성세대는 통일의 다리를 놓아 두면 이들이 성인이 되어 통일을 이루어 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재 신부는 북한과의 관계는 신뢰를 쌓아 가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으며 그것이 남북화해로 가는 길로 북한동포에 대한 지원도 그런 시각에서 보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부는 지난96년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포항 죽도, 효목, 계산성당 보좌신부, 고령, 논공성당 주임신부를 거쳐 지난해 1월 대구교구청 사회사목 및 직장사도직을 담당하고 있다.

정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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