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추석연휴 직후인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미 헤리티지 재단과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제1당 대표로서 한반도 북핵 해법을 마련키 위해 미국 워싱턴과 뉴욕의 행정부, 의회 주요 인사들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면담을 추진 중인 미국측 인사들도 대부분 북핵문제에 정통한 한반도 전문가들로 채워졌다.
미 국무부 리차드 아미티지 부장관, 제임스 켈리 동아태 차관보, 미첼 리스 정책기획실장, 국방부의 폴 월포위츠 부장관, 리차드 롤리스 아태담당 부차관보 등과 만날 예정이거나 이들과의 면담을 주선하고 있다.
또 미 의회인사 중에서 리차드 루가 상원 외교위원장,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커드 웰든 하원 군사위 부위원장과 면담을 추진 중에 있으며,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조지타운대학 교수, 에릭 헤긴보텀 외교협회(CFR) 연구원 등 학계인사와도 접촉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저명인사와 만나기보다 한반도 문제를 직접 다루는 북핵 전문가와 만나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실무적 해법을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13일 워싱턴에 도착, 알링턴 국립묘지와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을 방문해 헌화하고 교민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한 뒤 14일에는 차세대 교민 지도자와 교민 대표들과 잇따라 만나 교민사회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한반도 전문가들과 만찬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15일에는 헤리티지재단 초청 오찬 연설을 한다.
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기로에 선 한반도, 한미동맹과 남북관계'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최근 한국사회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군부대 습격시위, 성조기 방화와 같은 불법 폭력시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한국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대다수 국민들은 한미동맹의 강화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가들과의 국제공조가 필수적"이며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대화와 압박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나름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17일 뉴욕으로 이동, 9.11 테러참사 현장을 찾고 18일에는 코리아 소사이어티 초청 특별포럼 연설을 한 뒤 한국 특파원, 한국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식일정을 마무리한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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