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서 대구 동구와 남구가 정치신인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현역 국회의원인 동구의 강신성일, 남구 현승일 의원이 각각 37년생과 42년생으로 소위 '60대 용퇴론' 대상인데다 두 의원이 비교적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평이 나면서 '한번 붙어 볼 만하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남구는 중구와의 통합설이 끊이지 않은데도 신인들의 도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신진세력들이 두 의원에게 공천 도전장을 내밀 태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위 '노무현 신당' 쪽에서는 이강철 민주당 대구시지부장 내정자(동구)와 이재용 전 남구청장(남구)을 투톱으로 내세워 승부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건 몇몇 정치신인들이 무소속으로 출전할 경우 동.남구는 대구의 대표적 격전지화 할 가능성이 높다.
동구는 일단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이어서 신진들의 선택이 비교적 홀가분하다.
그러나 과거 동을 지역에는 한나라당 전국구인 박창달 의원이 일찌감치 터를 잡는 바람에 신진들은 일단 한발이 늦은 셈이다.
대신 이 지역에는 임대윤 현 동구청장의 출마여부가 관심사다.
임 청장은 지역 구청장 출신 중 유일하게 지난달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현역 구청장 출마에 대한 한나라당의 제지 움직임 때문에 일단은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회창 후보 공보특보를 지낸 김성완 부대변인과 손종익 상생정치연구원장도 출마를 준비중이다.
민주당으로는 임 청장이 한나라당 공천에 주력할 경우 안원욱 현지구당위원장이 나설 것이 확실하다.
동을 지역보다는 강신성일 의원 지역구인 동갑지역을 노리는 정치신인들이 더 많다.
이강철 시지부장 내정자가 이 지역 출마를 결심한 것도 강 의원이 비교적 만만한 상대라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임 청장을 신당에 영입해 동갑은 자신이, 동을은 임 청장을 내세워 보겠다는 생각이지만 임 청장이 한나라당 소속이라서 결과는 미지수다.
이 내정자는 개인사무실은 아니지만 신당 관련 사무실을 동갑지역에 얻어놓은 상태다.
강 의원과 공천경합을 벌일 인사로는 안태전 한나라당 부대변인, 김천희 전 이회창 후보 후원회 사무국장 등을 꼽을 수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 현대카드 사장 등을 지낸 안 부대변인은 최근 동갑지역에 사무실을 냈다.
김 전 국장은 유성환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남구는 현승일 의원에게 공천 도전장을 내민 30, 40대 인사들의 의욕이 대단한 가운데 이재용 전 남구청장이 신당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 관심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전 청장은 일단 자신이 신당의 영입대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내년 총선까지 신당 분위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전 청장은 95, 98년 구청장, 2000년 시장선거에서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달 말 녹색경제연구소를 내고 본격활동에 들어간다.
현 의원과 한나라당 공천 경합을 벌일 당내 인사로는 신철원 협성재단 부이사장, 조진해 대구시의원, 신동철 당 부대변인, 김석순 킴스치과 원장 등이 꼽힌다.
신 부이사장은 부친인 신진욱 전 의원의 이름 석자가 큰 자산이다.
30대 중반(36)으로 대구 출마 예상자 중 최연소가 될 전망이다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조 의원은 최근 한나라당 재입당과 공천경쟁을 꾸준히 준비중이다.
재선 시의원으로 인지도를 높여놓았기 때문에 공천경쟁에서도 불리할 것이 없다고 보고 있다.
신 부대변인은 민주계 핵심 당료 출신으로 고 김동영 의원을 보좌하며 정치를 시작, 한나라당 부국장을 지냈다.
국회부의장 비서관과 강재섭 후보 공보 특보 등을 지냈다
김 원장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이곳에서 졸업한 남구 토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신당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민주당과 개혁신당간의 조정과정을 거치겠지만 현 조현국 민주당 지구당위원장과 박형룡 개혁신당 위원장도 출마를 준비중이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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