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경남지역 대교를 관광자원화 하는 경관조명사업이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바다를 끼고 있는 남도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환상적인 야경을 조성,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해양도시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월 개통된 광안대교의 경관조명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사업비 25억원을 들여 광안대교의 경관조명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2단계 사업은 남천동에서 센텀시티 앞까지 해상교량부 1천740m 구간 중 2층 교량 양.측면 및 교각부분에 아름다운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게 된다.
이달 초 설계 및 시공과정에 자문위원회를 개최, 현장에서 모의시험을 실시했고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내년 7월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에 앞서 1단계 사업은 34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광안대교 현수교 및 트러스트 1천680m 구간에 특수조명기구 1천184개 등과 조명제어 및 전력공급시스템 1식 공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 부산시는 구포대교 954m 중 168m 구간에서 경관조명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시연회는 구포대교의 조명연출과 조명기구 배치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 부산의 서쪽 관문답게 부산의 도시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시는 구포대교 경관조명공사에 사업비 12억6천300만원을 투입해 오는 10월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천시도 남해 창선~삼천포간 연륙교 중 가장 웅장한 삼천포대교 436m 구간에 사업비 23억8천100만원을 들여 부산 광안대교처럼 야간조명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삼천포대교 경관조명사업은 오는 29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창선~삼천포간 연륙교 중 초양교 창선대교 구간도 경관조명사업을 추진하는 등 대교를 관광자원화 하는 사업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건설본부 건축시설부 하종수 전기담당자는 "어둠을 밝히는 단순기능에서 벗어나 관광대국인 프랑스처럼 도시미관을 가꾸는 야간조명에 힘입어 광안대교 인근 지역의 관광객이 예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광안대교의 조명경관 2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더욱 아름답고 멋있는 바닷가 밤 풍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사천시 교통관광과 김상돈 관광시설계장은 "그동안 이 지역의 관광은 낮에 거쳐가는 수준이었다"며 "삼천포대교의 경관조명사업을 마무리하면 낮 관광객의 절반 가량이 환상적인 야경을 즐기기 위해 밤에 머물렀다 떠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부산.유종철기자 tsch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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