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구치소(소장 강일수) 경비교도대원들이 매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중증지체아동들에게 목욕을 시키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군복무를 하는 교도대원들은 쉬는 시간을 이용, 매달 힘든 일을 마다 않고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아동들을 보살펴 수용시설 관계자들이 어떤 지원보다도 소중하다며 감사하고 있다.
이들이 지난해 4월부터 매월 한번씩 찾아가 봉사하는 곳은 울주군 언양읍 소재 중증아동수용시설 혜진원(원장 김태백). 아동들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중증이라 이발을 시킬 경우 대원 한명은 몸을 잡아주고 한명은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정상인들보다 서너배나 힘들 정도다.
하지만 이들은 힘든 일을 마다 않고 꾸준히 장애아들을 보살폈고, 이제는 장애 아동들에게는 친형제와 다름없는 사이가 됐다고. 이젠 무언의 대화를 나눌 정도로 친숙해졌다.
이발병인 김정수 상교는 "어린이들을 목욕시키고 이발시키는 것은 정말 힘들지만 활동이 끝나고 부대로 돌아오는 길은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시설에는 30여명의 장애 아동이 수용돼 있고 관계자 20명이 하루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혜진원 양정남 사무국장은 "교도대원들이 매달 힘든 일을 해줘 한결 수월하고 감사한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울산.윤종현기자 yjh093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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