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동서원 일대 '문화관광단지' 추진

달성 구지면 도동서원 일대 9만여평을 교육.휴양.유교테마 등을 내용으로 한 문화관광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실현될 경우 대구권이 새로운 관광 자원을 하나 더 확보하게 되는 것은 물론 처음으로 활성화된 유교문화 체험 공간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달성군은 조선조 유학자인 김굉필 선생을 기리는 국내 초기 유교 중심지 도동서원(보물 제350호)의 문화.역사적 자원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뿐 아니라 인접 낙동강 및 대니산, 현풍권 유교문화 유적 등을 연계시켜 문화관광단지 조성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선 도동서원 경우 보물로 지정될 정도로 특징적인 담장, 관수정, 정수암, 서원 앞의 은행 보호수 등 기존 자원을 활용하고 교육관.배움마당 등으로 구성되는 '유학촌'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전통예절 학교, 주말 유교학교 등을 운영해 청소년과 시민들의 유교 교육 및 정신수양장이 되게 한다는 구상인 것.

서원 앞 낙동강 일원은 휴양지로 꾸밀 계획이다. 이곳에 있는 낙동강 유일의 나루터를 복원하고, 400여m 떨어져 강 건너에 있는 섬으로 활을 쏘는 국궁 체험장도 만든다는 것. 이 나루터에서는 현재 주민들이 농사용으로 나룻배 2척을 가동하고 있다. 달성군은 이렇게 꾸며지는 도동서원 일대를 인근 현풍 유교유적지와 연계해 유교테마마을을 만들 계획이다. 현풍에는 곽씨 12정려각, 송담서당, 향교 등이 있다.

대단위 개발을 위해 달성군은 전문가들에게 개발 기본계획 수립을 의뢰하고 1차 사업에 필요한 40억원 정도를 조달하기 위해 중앙정부 및 대구시 지원을 얻는데 주력키로 했다. 군 자체로는 올해 이미 10억원을 들여 도동서원 진입로(길이 307m, 너비 8m) 확장공사를 마무리 짓고 주차장 및 유물전시관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서원 일대 침수 방지 사업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권대용 부군수는 "문화재적 가치와 빼어난 자연 경관을 두루 갖춘 도동서원을 시민이 즐겨찾는 관광.교육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문화재청 등 중앙정부에 사업 계획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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