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병원은 아플 때만 찾는 곳이 아닙니다".
포항 선린병원이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 후 병원 1층을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꾸며 놓은 데 이어 '의료선교역사기념관'까지 개관, 지역의료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의료선교박물관은 선린병원에서 지난 50년간 보관해온 각종 의료기구와 50, 60년대 의료관련 고서적 그리고 유물들을 전시하고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이 기념관에는 지난 1950년 선린병원의 모태인 소아진료소 시절 사용했던 상아로 만든 청진기를 비롯 70년대 빈혈측정기와 당뇨측정기, 100년전에 제작된 현미경 등 지난 세월 의료현장에서 사용했던 손 때 묻은 유물 70여점이 전시돼 있다.
현재 하루 평균 50여명의 시민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으며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나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대부분 병원 설립자인 김종원(90) 원장이 기증한 것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기증도 받고 있다.
한편 선린병원은 의료선교박물관 이외에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강당과 전시장.커피숍.꽃집 등을 마련,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시설로 단장했다.
마종락(46) 기획팀장은 "포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병원으로서 지역 의료발전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시민과 환자가 함께 하는 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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