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軍 오인사격, 이라크 경찰 등 15명 사상

강도 용의자들을 쫓던 이라크 경찰 등 최소 15명이 미군의 오인 사격으로 숨지거

나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그다드 서쪽 약 60km 지점에 위치한 팔루자의 한 검문소에서 12일 오전 경계

경비 중이던 미군이 강도 용의자들이 탑승한 BMW 차량과 이들을 뒤쫓던 팔루자 경찰

의 픽업트럭에 오인 사격을 가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미군의 오인 사격으로 이라크 경찰 예비병력인 시설경비대(FPS) 대원 10명이 숨

지고 경찰 5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현지 경찰서장인 칸탄 아드난 하마드를 인용

해 보도했다.

AP통신은 목격자의 진술을 인용, 미군의 총격 후 12명의 이라크 경찰이 인근 미

군 부대로 후송됐으나 정확한 인명피해는 집계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아랍 위성방

송들은 10~17명의 이라크 경찰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미군은 이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라크 경찰은 이날 오전 바그다드와 요르단 국경을 잇는 고속도로에서 강도행

위를 일삼던 용의자들이 탑승한 BMW 차량을 팔루자 시내에서 발견,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이들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팔루자 북부 요르단 적신월 병원 근처의 미군 검문소에 다다른 용의자들은 미군

이 총격을 가해오자 검문소를 향해 차를 몰고 응사하며 돌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

군이 용의자들과 이라크 경찰에 함께 총격을 가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당초 용의자 4명도 미군의 총격을 받고 모두 사망했다고 전했으나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에도 팔루자 교외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의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

서 이라크 경찰 2명이 미군에 의해 사상한 바 있다.

사건이 발생하자 팔루자 주민들은 시내 주요 관공서와 경찰서로 몰려들어 항의

농성을 벌였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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