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에선 13일 새벽까지 가로수 도복, 하천 범람, 정전, 침수 등 70여건의 피해가 신고됐다.
이날 새벽 4시쯤엔 달서천이 범람 위기를 맞았고 비산7동 일부가 침수됐다. 12일 밤 11시30분쯤 상리동 이현 배수펌프장이 한계 용량에 달하면서 소방차 2대가 추가로 동원됐다. 그러나 펌프장 인근 저지대 주택 5채가 침수됐다.
○...달서구에서는 월성배수펌프장이 한계 용량을 초과, 월성동~유천교 구간 대명천이 12일 밤 11시30분쯤 범람하면서 인근 도로 500여m가 침수되는 등 70여건의 피해가 잇따랐다. 달서구청은 대명천 범람 주의 방송을 통해 대피토록 잘못 통보, 성서공단 일대 주민들이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수밭골 농로 50여m가 유실됐고, 화원읍 구라리~월성배수펌프장, 성서공단네거리, 호림동 지역난방공사 일대의 교통이 통제됐다.
○...동구에서는 1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13일 새벽 2시쯤 신암5동 일대 금호강이 범람, 주택 및 아파트 120여가구가 침수돼 소방차 3대와 양수기 6대가 동원됐다. 상내동 인근 야산 비탈 석축이 높이 1m, 길이 15m 가량 유실됐다. 동촌유원지에서는 수상 레스토랑이 유실됐고, 방촌동에서는 범안상사 등 섬유공장 2곳이 물에 잠겼다. 용계동 인근 저지대 주택 5가구도 침수돼 주민 14명이 인근 동서아파트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봉무어패럴 단지 인근 저지대 도로가 침수돼 교통이 일부 통제됐고, 반야월네거리 지하철역 인근 도로도 침수됐다.
○...북구에서는 13일 새벽2시쯤 대현2동 구간에서 신천이 범람, 주택 5채가 침수돼 주민 10여명이 동사무소로 대피했다. 금호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팔달교 옆 중지도가 완전히 물에 잠기는 등 54ha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달성 유가.현풍면과 가창면 일대 하천 범람으로 주민 1명이 사망하고 주택 100여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됐다. 비슬산 휴양림 도로 등 10여개 도로가 유실됐고 구지면 오설.징리 등 농경지 수백ha가 침수됐다. 비슬산 자락인 유가면 음리.양리 일대 주택 10여채가 산사태로 소실됐고 비슬산휴양림과 유가사 도로 및 교량 곳곳이 20~50m씩 유실됐다.
현풍면사무소앞 현풍천, 가창 용계천, 논공읍 북동과 유가 소하천이 범람해 주택 100여채가 파손.침수 피해를 입었다. 주민 1천여명은 12일 밤 인근 면사무소와 농협 등으로 대피했다. 유가면 일대 양봉 1천통과 닭 6천마리가 물에 떠내려 갔다. 논공.현풍.구지 등 배수펌프장 16곳이 정전돼 2, 3시간 동안 가동 중단되자 농경지 수백ha가 침수됐다.
달성군청은 13일 오전 낙동강 수위가 12m로 높아져 위험수위(13m)에 육박하자 강정유원지와 화원유원지 등 인근의 주민 대피를 독려했다.
○ ...수성구에서는 어린이회관. 팔현마을 등 48곳이 침수되고 가로수 32그루가 넘어지고 간판 102개가 파손됐다. 고산동 욱수천과 범어1동 범어천이 범람해 주민들이 대피했고, 파동 구간 신천이 범람 위기를 맞자 경찰과 소방관들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다.
○...중구에서는 13일 아침까지 61건의 피해가 신고됐다. 곳곳에서 하수구 범람 상황이 벌어졌고 남산동 등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했다. 남구에서는 봉덕2동, 대명10동 등 주택 15곳이 침수됐다.
○ ...12일 오후부터 신천동로와 상동교~가창 사이 신천변도로 등 34개 도로의 소통이 중단됐다가 13일 오전까지 신천 동안도로 등 10개 도로의 통행이 재개됐다.
금호강은 팔달교 지점 수위가 위험수위(8m30cm)를 넘긴 9m까지 상승, 하단 도로 통행이 금지됐다. 금호강 교량인 조야교.노곡교도 통제됐다. 팔현로 고모역--파크호텔 구간 4km 도로 역시 통제됐다. 서구 서재 지하차도, 상리 지하차도 등이 침수돼 금오대교 일대, 달성 서재구간 1.5km, 팔달 변전소~상리동 500m 구간 등의 교통도 통제됐다.
○ ...12일 오전 9시쯤 봉덕동 미군부대 캠프워커 정문 오거리에서 관제탑 방향으로 세워져 있던 높이 2m50cm 가량의 담장 40여m가 붕괴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담장이 도로쪽 유료주차장으로 기울었고 뒤이어 댐이 터진듯 흙탕물이 도로 쪽으로 쏟아졌다.
이 사고로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 6대가 부분 파손됐고 흙탕물이 덮쳐 인근 가게가 쓰레기들로 가득찼다. 식당 주인 조명환(51)씨는 "주방과 홀에 물이 가득해 큰 홍수가 난 줄 알았다"며 "미군이 배수로 관리를 제대로 않아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했다.
사고는 미군측이 배수로 주변 제초작업 후 뒷정리를 제대로 않아 풀이 배수구를 막으면서 물이 담 주변으로 몰려 빚어진 것으로 판단됐다. 미군 관계자는 "피해를 조사해 충분히 보상할 것"이라고 했다. 캠프워커측은 인부들을 동원해 담벼락 잔해와 도로 청소를 했으나, 증거 보전을 위해 사진을 찍던 주민들의 카메라를 빼앗기도 했다.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파손되는 피해가 속출했다. 동구에서는 가로수 64그루와 신암선열공원 관상수 60그루가 쓰러졌고 간판 3개가 파손됐다. 북구에서도 가로수 209그루가 쓰러졌다.
서문파출소~섬유회관 도로 가로수 가지가 부러지는 등 중구에서는 가로수 34그루가 쓰러졌으며 남산3동 자동차골목 내 모 부품점의 간판이 떨어졌다. 봉덕1동 이천네거리 가로수 등 남구에서는 가로수 40여 그루가 넘어졌다. 서구에서는 7호광장 인근 가로수 10여 그루가 전선 위로 쓰러졌으며, 주택의 기왓장이 떨어지면서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다.
○...대구에서는 4만7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12일 오후 8시50분쯤 중동교--희망교 사이 고압선이 끊어져 만촌동, 수성1.2.3.4가, 고산동, 범어동, 지산동 주민들이 칠흙 같은 어둠에 빠졌다. 밤 9시부터는 황금네거리, 신매네거리, 들안길, 황금시장네거리 신호등이 완전히 꺼져 경찰이 긴급 투입돼 교통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범어동 등 일부에는 13일 아침까지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대명1동 남부시장 일대, 대명5동 주택가, 비산2동, 내당1동, 내당2.3동, 평리4동에서도 정전 사태로 2만여 가구가 암흑에 빠졌다. 달서구에선 힐탑호텔 등 5곳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경북
▨포항
○...180mm의 비가 내려 주택가 대규모 정전사태와 함께 결실기의 벼, 채소를 비롯 과수 낙과 등 농작물 피해가 심했다. 12일 오전 6시쯤 남구 구룡포읍 성동2리 성영란(57.여)씨가 들에 나갔다가 실종됐으며, 밤 10시쯤 북구 죽도1동 김안국(77)씨가 침수된 집에서 물을 빼내기 위해 양수기 호스를 연결하던 중 넘어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또 밤 11시50분쯤 태풍을 피해 포항시 동빈부두에 정박 중이던 김모(46.포항시 두호동)씨 소유의 4.8t급 선망어선 103창진호가 높은 파도에 흔들리면서 정박 중이던 다른 선박과 부딪치면서 완전 침수됐다. 다행히 사고선박에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철로 등 시가지 가로수 500여 그루가 넘어졌으며, 이동 무소마을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일가족 5명이 긴급대피했다. 또 흥해읍 죽천횟집 한 가구(6명)와 흥해읍 오도모텔옆 한 가구(5명)가 인근 마을회관으로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포항시내 도심은 떨어진 간판과 유치창, 넘어진 가로수, 쓰레기 등이 뒤엉켜 전쟁터를 방불케 했지만 시민들은 "98년 태풍 예니때보다는 피해가 훨씬 적은 것 같다"며 안도했다.
○...북구 두호동 등 시가지 8개 지역 2만2천여세대와 북구 흥해읍, 구룡포읍 등 7개 읍.면지역 3만여세대 등 전체 주택의 4분의1에 해당하는 5만2천여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전 포항지점측은 "오전 6시 현재 80%가 복구됐으며 13일 오전 중 복구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
○...월성원전 2호기가 12일 밤 11시17분쯤 갑자기 주변압기 계동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전이 정지됐다. 월성원전은 안전을 위해 밤 11시51분쯤 원자로를 수동으로 완전 정지시켰다. 월성원전 관계자는 "원자로 안전정지를 확인, 주변압기 상태점검을 거쳐 발전소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현곡,강동,안강,건천,내남 일대 1만여가구가 정전사태로 주민들은 촛불로 밤을 세웠다. 경주에는 평균 181.3㎜의 강수량을 보였으며, 서면이 267mm로 최고를 기록했다.
또 감포읍 감포시장 일대에 쏟아진 폭우로 하천이 역류하면서 시장내 상가 일부가 침수됐고, 앞서 12일 오전 양북면 봉길1리~봉길2리 삼거리간 31번 국도 100여m 구간이 산사태로 인해 토사가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한개 차로가 통제됐다. 밤 11시쯤엔 현곡면 금장리 소원목장 절개지 부근에서 토사가 무너져 관리사 일부가 파손됐으며, 오릉사거리 신호등이 부서지고, 시내전역의 가로수 30여 그루가 뽑혔다.
○...개장 한달째를 맞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도 밤 10시쯤 천막으로 된 러시아서커스단과 국제수석전 등 500여평의 천막지붕이 강풍에 날아갔다.
▨경산
○...초속 30여m의 강풍과 집중호우로 금호강이 흐르는 하양읍 환상리 대부교와 남하잠수교가 12일 오전 8시와 10시부터 각각 교통통제됐다. 또 국도25호선 경산에서 청도쪽 남천면 대명리 수송부대 인근 도로에 산사태로 30여t의 돌과 토사가 흘러내렸고, 지방도 925호선 남산면 상대온천~남천면 연결도로 2곳, 와촌면 대한리 갓바위 도로 2곳에 각각 낙석으로 교통이 통제됐으나 13일 오전 중 복구될 전망이다.
또 강풍으로 전주가 넘어지면서 고압전선이 끊겨 용성면 전지역 등 수천가구가 정전이 됐다가 응급복구됐으며, 13일 오전 9시 현재 용성면 육동 일대 150여가구는 여전히 정전상태다.
○...밤 11시부터 1시간여 동안 남천이 수위 상승으로 범람위기를 맞아 남천면 대명리 200여가구와 시내 사정.중방동 300여가구 등 500여가구가 긴급대피 때문에 뜬 눈으로 밤을 샜다.
▨영천
○...농경지 수십만평과 가축사육농장, 교량, 주택, 공장 등이 침수 또는 유실돼 13일 오전7시 현재 10억원이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계속해 피해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특히 벼농사와 과수농사가 엄청난 피해를 입어 올해 농사는 사실상 폐농위기를 맞고 있다. 0...배 주산지인 영천시 금호읍 삼호리 일대 수만평 농경지는 낙과피해가 70% 이상에 이르렀다. 2천평의 신고배를 심은 김영진(58.금호읍 삼호리)씨는 "이달말 수확을 앞두고 낙과피해가 심각한데다 나무가 물에 잠겨 뿌리가 썩을까 우려된다"고 한숨지었다. 청통면 우천리 포도재배농 조병순(67)씨는 "그나마 남아있던 포도마저 모두 떨어져 수확할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댐은 이번 태풍으로 댐물이 넘쳐 12일부터 시간당 276만t의 댐물을 금호강 하류로 방류하고 있다. 평상시 영천댐은 하루 전체 방류량이 24만t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금호강둔치가 완전히 물에 잠겨 각종 시설물과 주차차량이 침수 또는 유실됐으며 완산동 저지대 15가구가 침수로 긴급대피했다.
▨김천
○ ...증산면 295mm를 비롯, 평균 210.8mm의 비가 내려 지례.구성면 등에서 주택 35동이 침수돼 이재민 61명이 발생했다. 또 13일 오전 8시 현재까지 대덕면 가랫제.증산면 유성리 등 국도 3곳 등 도로 13곳이 통제되고 있으며, 농소.대항.증산.대덕.남면 등 5개면 전체와 감천.지례 등 6개면.동 지역 일부에 정전 사태가 발생해 현재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증산.지례.구성면 등 피해가 심한 지역은 지난해 태풍 루사때 엄청난 수해를 당해 그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상태여서 주민들의 허탈감이 큰 실정이다.
○...현재 지례면 교리 일대 주민 9가구 42명 주민과 구성면 일대 3가구 17명 등 이재민들은 면사무소.마을회관 등에 대피 중이다. 지례면 김정수(63)씨는 "지난해 태풍 루사의 상처가 아직도 큰데, 또 다시 태풍으로 가옥.농작물 피해가 엄청나 한마디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허탈해 했다.
▨안동
○...강풍과 함께 시간당 20mm이상 폭우가 쏟아지면서 예안면 인계리 지방도 920호선의 동인교가 유실됐고, 길안면 묵계리 묵계보앞 35호선 50m가 길안천 범람으로 유실됐다. 또 임동면 갈전리 국도 34호선 양지휴계소 인근 절개지 등 주요 국도와 지방도 5곳에 수천톤의 낙석이 떨어졌다.
○...12일 밤 9시쯤 안동시 길안면 대사리에서 마을주민 심상기(68)씨가 친적집에서 제사를 지니고 귀가하는 길에 실종돼 길안파출소 직원들이 가족들과 함께 수색에 나섰다.
○...또 이날 밤 11시쯤 안동시 임동면 사월면 베티골 임하댐에서 권기철(50)씨 형제가 농선으로 귀향한 친지들을 뭍으로 태워주고 되돌아 오다 농선이 고장나 실종 표류하다 새벽 6시쯤 주민들에 발견돼 가까스로 구조됐다.
○...또 길안면 송사리와 대사리를 비롯 시내 저지대의 통신케이블이 유실 또는 침수돼 수백가구의 전화가 불통, 실종자 구조와 응급복구지원 요청 등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었다. 그러나 KT안동지사는 상황실 가동은 고사하고 당직자조차 근무하지 않아 피해 주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상주
○...평균 118㎜의 강우량과 최대풍속 32.5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탓에 정전사태에다 농경지 침수, 가로수 전복, 벼 도복, 농경지 침수 등 큰 피해를 입었다.
○...내서면 낙서리, 낙동면 유곡리, 공성면 소재지 등 600여 가구가 4시간동안 정전사태로 큰 불편을 겪었고, 낙동면 운평리~거동리 구간과 공성면 여남재, 화서면 화서초교 앞 도로 등지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우회, 일시통제 등으로 불편을 겪었다.
▨영주
○...순흥면 배점리 3만3천V 고압선 전주가 강풍으로 쓰러지면서 전선이 끊어져 배점리와 덕현, 태장리 등 3개마을 30여 가구가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긴급복구에 나선 한전측은 13일 오전 중 쓰러진 전주를 교체하는 등 정전사태를 완전 복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령
○...13일 오전 7시 현재 6개 도로가 침수 또는 낙석으로 교통이 통제되고 있으며, 도로변 가로수가 넘어져 5곳의 도로가 차단된 상태다. 강한 바람으로 12일 밤 10시부터 2시간동안 정전이 된데 이어 13일 오전 7시부터 정전이 계속돼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이동통신 기지국이 훼손돼 일부 이동통신도 불통이다.
▨영양
○...180mm의 비가 내려 12일 밤 11시쯤 반변천 곳곳이 범람,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13일 새벽 4시쯤 일월면 도계리 황봉조(76.여) 김연숙(51.여)씨가 같은 마을 최모(55)씨 집으로 대피했다가 산사태가 발생해 가옥이 무너지면서 황씨는 숨졌고, 김씨는 부상을 입고 영양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영양군과 읍면사무소 소방서 등 200여명의 공무원들이 비상동원돼 영양읍 동부.무창.대천.현리 등 34가구 113명, 입암면 45가구 132명, 일월면 18가구 29명, 석보면 87가구 246명 등 전체 208가구 577명의 저지대 주민들을 마을회관과 노인정 교회 면사무소 등으로 대피시켰다. 일월면 섬촌리 석보면 답곡, 옥계리 등 하천변 저지대에 위치한 100여 가옥들이 물에 잠겼고 농경지와 시설물 곳곳이 침수됐다.
▨칠곡
○...13일 새벽 0시10분쯤 군위군 군위읍 중앙고속도로 부산기점 127㎞지점에서 절개지 토사 170여t이 주행선과 갓길로 쏟아져 칠곡IC~가산IC까지의 차량통행이 7시간 가량 중단됐다. 이로 인해 차량들이 5번 국도를 통해 우회하고 있다. 0...새벽 1시20분쯤엔 가산면 학하리 감실마을 서호임씨 집 등이 침수돼 주민 2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약목면 복성리 아세아시멘트앞 삼거리에도 5가구가 침수됐다.
○...새벽 1시30분쯤엔 가산면 다부리 국지도 79호선(법전사)에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통행이 제한됐고, 석적면 반계리 반계교 우회도로가 침수돼 한때 차량통행이 중단됐다. 가산면 금화리 금화관광농원 인근에 차량 3대가 유실됐으며 새벽 0시45분쯤 기산면 각산리 서치지제방 붕괴로 군도8호선이 물에 잠겼다. 0...또 12일 밤 10시15분쯤부터 지천면 신리일대와 가산면 천평,송학,석우리 등지에 정전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의성
○...평균 131mm의 비가 내리며 위천이 범람해 비안면 화신리, 용남리, 안계면 교촌리 앞 28번 국도가 잠겼다. 13일 새벽 2시30분쯤엔 봉양면 구산리 금산서원 축사가 불어난 강물로 고립돼 축사내 소 8마리가 물에 떠내려갔으며, 신성주(61)씨 등 일가족 3명이 축사 옥상에 고립돼 2시간만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에 구출됐다. 또 자정 무렵엔 춘산면 옥정리 앞 하천제방이 범람, 43가구 주민들이 인근 춘산중학교로 긴급 대피했다.
▨예천
○...감천면 문화마을 앞 국도28호선 도로의 가로수 20그루가 쓰러졌고 예천읍과 지보면에서는 가로등 2개가 전복됐다. 새벽 2시쯤 감천면 관현리 예천온천앞 국도15호선상 보호수 2그루가 쓰러져 감천~풍기간 교통이 2시간 가량 두절됐으나 응급복구로 새벽4시쯤 소통됐다. 특히 감천면 포리 국도28호선상에 설치된 감천~예천간 우회도로 공사장 대형 표지판(가로20m X 7m)이 쓰러져 인근 농작물을 덮쳤다. 0...또 예천군 감천면 관현리 예천온천 인근 석관천의 물이 불어나 군도 갓길 70m가 유실돼 교통 통제에 나섰다.
▨청송
○...6천여가구에 정전사태가 발생했으며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수확기를 앞둔 사과.벼 등 농작물의 피해가 잇따랐다. 초속 28.8m의 강풍이 불어닥치면서 320여ha에 이르는 사과의 낙과피해가 예상됐고, 농경지 280여ha가 물에 잠겼다. 청송읍 용전천에 물이 불어나면서 군에서 시행 중인 교량공사로 청송읍 월막리 주민 200가구 600여명이 청송초교 강당 및 친척 집으로 대피했다. 0...또 국도 31번선 청송읍 청운리와 부동면에 산사태로 70여t 낙석이 떨어져 교통에 불편을 겪고 있다.
▨성주
○...12일 밤 10시50분쯤 수륜면 신정리 양정교 임시가교가 불어난 물로 다리철재빔이 떠내려가면서 가교위로 화물차를 운행하던 최준호(38.청파관광농원)씨가 차량과 함께 실종됐다. 또 갤로퍼 승용차를 몰고 가던 최윤복(47.수륜면 신파리)씨는 차량과 함께 강물에 빠졌으나 다행히 물속에서 탈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또 국도 30호선 금수면 무학리 배바위 위 도로 100여m가 유실돼 차량이 전면 통제됐으며 13일 새벽 용암, 수륜, 가천, 대가, 초전면 등 5개면에 전기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봉화
○...13일 새벽 1시30분쯤 소천면 남회룡리 마을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주민 방동규(43)씨와 방씨의 할머니(92), 아들 방주환(16)군 등 일가족 3명이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집이 매몰돼 마을 주민 7, 8명이 방씨집이 매몰된 장소에서 구조작업을 펴고 있으나 워낙 무너진 토사더미가 많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앞서 12일 밤 10시쯤 석포면 면내에 낙동강물이 제방을 넘어오면서 저지대 가옥 20여채가 침수돼 7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밤 10시40분쯤 재산면 상리1리 정태용(42)씨 소유 20여평짜리 축사가 산사태로 무너진 흙더미에 매몰돼 흑염소 40여마리와 닭 20여마리가 폐사했다.
○...13일 새벽 2시20분쯤 석포면 소재지내 전주가 폭우와 함께 강풍에 쓰러지면서 면소재지내 710가구에 전기가 끊어져 주민 1천900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이날 새벽 3시쯤 소천면내 전주도 전복되면서 면소재지내 1천2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 모두 2천800여명의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한편 13일 새벽 1시쯤 명호면 청량산 입구 낙동강 상류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청량산 집단시설지구 교량 건너편 청량산 입산 매표소가 유실됐다.
▨군위
○...12일 밤 11시20분쯤 부계면 남산리 속칭 각골에서 산사태가 발생, 수십여t의 토사가 신동식(55)씨 집을 덮쳐 방안에서 잠자던 신씨의 부인 이난희(53)씨가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에 매몰됐다.사고가 나자 119구조대.경찰 5분대기부대.주민 등 30여명이 출동해 수작업으로 구조작업을 펼쳤으나 이씨는 13일 새벽 3시 30분쯤 숨진채 발견됐다. 방안에 함께 있던 아들 진현(25)씨는 사고직후 대피해 화를 면했다.
○...같은 시각 이웃에 사는 김영진(71)씨도 갑자기 골짜기에서 들이닥친 급류에 휘말려 200여m를 떠내려가다 긴급출동한 119소방대의 도움으로 구사일생 목숨을 건졌다. 13일 새벽 2시20분쯤 군위읍 수서1리 서성원(69)씨 등 3가구 8명의 주민이 갑자기 불어난 물로 주택이 침수되면서 고립됐다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가 모터보트를 이용해 주민 8명을 모두 구출해 안전한 장소로 대피 시켰다. 0...또 효령면 불로리 최영순(61.여)씨 등 5가구 15명과 중구2리 이응칠(48)씨 등 5가구 16명은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12일 자정쯤 중앙고속도로 춘천방향 다부터널을 인근에 공원묘지에서 토사 200여t이 무너졌으며, 대구방향 가산 나들목 인근 부산기점 132km지점 절개지에서 400여t의 토사가 무너졌다. 이로 인해 중앙고속도로 양방향 군위~칠곡 구간의 통행이 전면 차단됐으나 장비를 동원한 도로공사 직원들이 밤샘 복구작업을 벌여 13일 오전 9시 부터 정상소통 됐다.
○...또 소보면사무소 건너편 철탑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교통표지판.신호기.통신주 등이 곳곳에 넘어졌다.
▨영덕
○...13일 새벽 0시5분쯤 영해면 대진리 마을 뒷산 토사가 최덕노(32)씨 집을 덮쳐, 잠자던 부인과 아들 등 일가족 4명이 매몰됐다. 긴급출동한 구조반에 의해 3명은 일찍 구조됐으나 뒤늦게 발견된 최씨는 인근 아산병원으로 후송, 응급치료를 하던중 이날 새벽 3시5분쯤 숨졌다.
○...13일 새벽 0시35분쯤 지품면 신안리 용추폭포 인근 34번 국도에 산사태가 발생, 안동-영덕간 통행이 완전 차단됐다. 7번 국도도 12일 밤 10시30분쯤 병곡면 금곡리와 축산면 도곡리 등 2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부분 통제되고 있다. 영덕군과 포항국도유지관리사무소는 13일 오전부터 긴급 복구반을 투입, 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나 추가 붕괴 등의 우려로 복구를 제대로 못해 교통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12일 밤 10시쯤부터 영덕에 정전이 돼 한때 202개 군내 마을중 90%가 넘는 190개 마을에 정전이 됐으나, 13일 오전 8시 현재 114개 마을이 복구된 상황이다.
▨울진
○...서면 395mm를 비롯, 11일부터 3일간 평균 230mm를 기록한 울진지역은 1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으며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통신이 두절되면서 연락이 안되는 산간 오지 마을이 많아 군청은 정확한 피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3일 새벽 1시10분쯤 울진읍 신림리 장수복(73)씨 집이 산사태로 붕괴되면서 일가족 22명을 덮쳐 추석을 쇠러 온 장씨의 손자 은우(11.울산시 동구 방어동)군이 숨지고 17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이날 새벽 2시30분쯤 후포면 후포리 최복순씨 집이 산사태로 무너져 최씨 등 일가족 8명이 매몰됐다가 주민들에 의해 구조되는 등 군 전체 30여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죽변면 죽변리 김치상(54)씨 집이 산사태 위험 우려가 있어 김씨 등 일가족 3명을 인근 죽변면사무소로 긴급 대피시키는 등 6개 읍.면 27가구 110명이 산사태 및 침수 피해가 우려돼 마을회관이나 면사무소 등지로 대피해 있다. 아울러 4개 읍.면 16가구가 완전 또는 부분 파손됐다.
○...12일 밤 10시쯤 울진읍 행곡리 36번 국도가 왕피천 범람으로 침수, 울진~봉화간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또 12일 밤 울진읍 온양리 7번 국도에서도 토사가 무너져 내려 포항국도관리사무소측과 울진군청 직원들이 긴급 투입돼 복구, 13일 오전 7시 현재 부분 개통되고 있다.
○...13일 새벽 0시30분쯤 서면과 원남면 전지역과 울진읍 대흥리, 죽변면 죽변리와 후정리, 후포면 후포리와 금음리 등에 전기 공급이 중단, 9천여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서면 소광리와 광회리 일대 260여 가구에 전화가 불통돼 외부와의 연락이 완전 차단된 상태다.
▨울릉
○...13일 새벽 3시30분부터 6시간 이상 정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사동1동을 비롯한 해안도로 전체에 교통이 두절됐다.
또 울릉읍 태하 방파제가 완전 유실된 가운데 서면 남양리 마을 일부와 태하 마을 일부 100여채의 주택도 파도에 침수된 상태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1.2부
(사진설명) 태풍'매미'영향으로 13일 경남 거창군 가북면 다전마을에 산사태가 발생,가옥 9동을 덮쳐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토사에 떠내려가던 차량이 뒤집혀져 있다. 이상철기자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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