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복구' 전국민 동참하자

기상대 관측 이래 최고인 순간 최대풍속 초속 60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매미'가 12일 제주도를 거쳐 경남 사천 부근 해안으로 상륙, 경남.북을 관통하면서 그 반경에 든 전라.강원.충청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는 바람에 도시.농촌 할것없이 국토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엄청난 피해를 냈다.

59년 '사라'호 태풍때의 초속 46.9m 강풍보다 훨씬 그 위력이 강했던 점이나 '사라'호는 부산 해안을 스쳐 동해안으로 빠져나갔는데 비해 이번 '매미'호는 내륙을 관통했기 때문에 비.바람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커 통신교통이 복구로 정확하게 집계되면 갈수록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추석 다음날에 강타하는 바람에 미처 대비책도 세우지 못한채 급습 당한 귀성객들에겐 이중삼중의 고통을 안겼다.

지난해 태풍 '루사'의 피해가 아직 채 아물지도 않은 김천 등 경남.북 일대는 그야말로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 안타깝기 짝이 없다.

특히 평균 초속 30m의 강풍과 최고 450㎜의 강우량까지 겹치면서 전신주나 가로수.간판 등 건물 돌출물이 파손되면서 전국에서 약 130만 가구가 정전 소동으로 암흑속에서 우왕좌왕, 어떻게 손쓸수도 없이 수재민들의 애간장을 태웠고 냉장고 등 가전제품들이 무용지물이 되면서 생활불편 또한 이만저만한게 아니다.

뭐니뭐니 해도 올들어 유독 비가 잦아 냉해 등 피해에다 태풍까지 겹쳐 벼농사나 밭작물이 거의 폐농, 농민들에겐 그야말로 살길이 막막해 졌다.

따라서 우선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주축으로 한전, 도로공사, 한국통신 등은 정전이나 도로, 통신 등 국가기간망을 최대한 빨리 복구하는게 시급한 과제이다.

또 2차 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을 흠뻑 먹은 도로주변의 산사태나 침수가옥의 추가 붕괴, 끊어진 전선에 의한 감전사 등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또 낙동강 수계의 상류물이 늘어나면서 댐의 방류량까지 급증, 하구의 홍수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재해대책본부는 적기에 주민 대피에 만전을 기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제 태풍은 지나갔고 남은건 최대한 빠른 복구로 사회시스템을 정상화시키는데 정부정책에 역점을 두고 재해복구예산을 적기에 쓸 수 있게 하고 장비, 인력동원에도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또 민관군 할 것 없이 국가의 재난앞에 모든 국민들이 솔선수범 복구에 동참, 시련을 극복 할 수 있도록 봉사정신을 한껏 발휘하는 '국민 선진의식'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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