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아이 이렇게-반항하는 아이들

말 잘듣고 순종하던 아이가 부모의 말을 듣지 않을 뿐더러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나타나는 이런 행동은 학교에 가서도 저러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때 부모들은 어떻게든 아이의 반항 기미를 꺾으려 하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교육전문가들은 아이는 자기 주장과 타인에 대해 거부하는 행동을 통해 자율성과 독립성을 키워나가기도 한다고 조언한다.

즉 반항은 성장을 나타내는 한 유형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모가 하자는 대로 순순히 따라 하던 아이는 점점 말대꾸, 반항 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을 인정받고자 하는 성장 유형=아이들이 부모에게 반항하는 경우는 자신을 인정받고자 할때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대체로 주변 환경에 대한 불만 또한 높다.

자신에 대한 지나친 통제나 부모의 일관되지 못한 양육태도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잘 할때는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문제를 일으킬때 야단을 치는 실수를 하게 된다.

다소 당돌하다 싶어도 아이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줄 필요가 있다.

아이는 자신이 인정받고 있다고 여겨질때 부모의 말도 들어보려는 자세를 갖는다.

▶부적절한 대응은 자제를=부모의 공격적인 어조(아이를 억누르는 말투), 강한 태도(화내기, 아이의 항복을 받아내려는 윽박)는 아이의 입을 다물게 한다.

부모가 일방적일때 아이는 점점 부모의 뜻과 반대방향으로 어긋나게 된다.

이때 부모는 아이에게 더 자주 야단을 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소지가 있다.

이로 인해 아이는 위축되고, 자신감도 없어져 자신의 가치를 믿지 않게 되는 부작용도 올 수 있다.

▶작은 일에도 관심과 칭찬을=부모는 아이를 나무라기에 앞서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아이의 요즘 감정이 어떤지를 잘 파악해 보아야 한다.

또 아이가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하는데 어른의 입장에서 지나치게 못마땅하게 보고 있지나 않은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작은 일이라도 잘한 일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칭찬할때 아이는 부모를 존중하게 된다.

특히 문제 행동에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지만 항상 일정한 방식으로 원칙을 세워 놓아야 아이도 원칙을 따르게 된다.

체벌을 했다든지, 충돌이 있은 다음에는 왜 그런 체벌을 받았는지 충분히 설명해 주고 부모의 소중한 자녀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줄 필요가 있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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