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가 지역 산업계에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
태풍 '매미'로 대구 성서, 달성 등 지역 주요 공단내 수백개 업체가 물에 잠겼고 일부 업체는 생산장비와 공장 건물까지 파손돼 수백억원대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더욱이 주말 복구작업에도 불구하고 손조차 쓸 수 없는 곳이 많아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가장 큰 피해가 난 곳은 달성공단이다.
공단내 ㄷ금속네거리부터 구마고속도로진입로 1km 구간 20여개 업체 경우 인근 야산이 무너지면서 집채만한 바윗돌과 자갈, 토사 등이 공단 진입로는 물론 공장 내부까지 가득 들어차 업체마다 수억에서 수십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
피해 업체들은 추석 자금난 등으로 경영 악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복구 비용 마련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라며 대구시 및 정부 차원의 피해 보상을 호소하고 있다
추석연휴중이라 정확한 피해 집계가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복구 비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태풍으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는 기업 생사를 위협할 정도로 엄청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또 전 직원들이 비상 동원돼 주말 내내 중장비를 동원한 복구작업이 진행됐지만 진흙밭으로 변한 일부 업체들의 경우 공장 진입조차 어려워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성서공단의 경우 대명천, 모다 아울렛, 성서병원 등 저지대 100여개 업체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공단관리사무소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13일 현재만 이 일대 16개 공장이 10억1천800만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나 확인중인 나머지 80~90개 업체까지 합하면 총 피해 규모는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성서공단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미확인 업체가 더 많아 피해액은 시간이 지날수록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안그래도 추석 전후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단 업체들이 장기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우려된다"고 불안해 했다.
경산지역에서는 30여개 중.소기업체에서 15일 오전 현재 2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 되고 있다.
가연사 등을 생산히고 있는 경산시 남산면 신석리 (주)덕산섬유는 침수로 인해 원단 16만3천600야드와 원사 22t,가연가공사 40t과 기계 등이 물과 토사에 젖어 3억3천여만원의 재산피헤를 입었다.
중산동 성화금속도 침수로 유압기와 대형모터 3개,소형모터 100개와 물품 등 약 1억원의 재신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천면 협석리 고려인삼하나원 곽희부 대표도 "공장 350평이 침수되면서 벌꿀과 인삼 등 원자재 및 완제품 등 1억2천여만원과 모터 등 기계류도 침수피해로 당분간 생산차질이 불가피해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소규모 공장인 진량읍 무근산업이 산사태로 공장이 반파되는 등 경산시 남천.남산면,진량읍 지역의 30여개 중소기업체가 하천범람과 침수로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다.
이인태 대표는 "가뜩이나 경기침체와 불황으로 어려운 가운데 태풍 피해로 당분간 공장 가동에도 어려움이 예상돼 납기일 맞추기가 어려워지는 등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석연휴로 대부분의 기업체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바람에 정확한 피해 파악이 안됐으나 15일부터 정상 출근이 이뤄져 정밀조사를 할 경우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달성군 다사, 하빈지역 40여개 공장도 침수피해를 입었다.
김진만.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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