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매미'로 채소류와 과일류값 폭등

태풍「매미」가 대구·경북지역 농작물에 극심한 피해를 입히면서 농산물 수급난으로 채소류와 과일류 가격이 폭등할 전망이다.

그렇잖아도 작황부진과 물량부족으로 추석 단대목에 가격 상승폭이 컸던 채소.과일류는 이번 태풍으로 가격 폭등이 불가피해졌다.

경북은 태풍 매미로 농작물 7천여ha와 비닐하우스 400여동이 물에 잠기고 과수 9천여ha가 떨어지는 등 농작물 생산이 많은 예천 선산 해평 영천 지역의 피해가 컸다. 대구지역도 농경지 850여㏊가 침수되고 비닐하우스 307동이 파손됐다.

9월 중순부터 본격 수확에 들어가는 사과 배 등은 농가마다 정상과일의 50~70% 정도가 낙과피해를 입었고 배추 무 고추 등 주요 밭작물도 30% 이상 생산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백화점, 대형소매점 등 유통업체들은 이미 확보한 물량으로 영업을 하고 있지만 추석전부터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계약재배 농가들의 피해가 커 3~4일 후면 물량확보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서문·칠성시장 등 재래시장에서도 채소와 과일류 반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노점 영업상인들이 크게 줄어들었다.

송규한 동아유통센터장은 『계약재배를 한 농가들의 피해로 채소와 과일류 수급에 차질이 생겨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당분간 일부 채소류와 과일류 가격이 적어도 50%, 많게는 배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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