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매미'의 영향으로 농수산물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일부 채소류와 과일류, 활어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그렇잖아도 작황부진과 물량부족으로 추석 단대목에 가격 상승폭이 컸던 채소.과일류는 이번 태풍으로 일부 품목의 경우 가격이 폭등할 전망이다.
경북은 태풍 매미로 농작물 7천여㏊와 비닐하우스 400여동이 물에 잠기고 과수 9천여㏊가 떨어지는 등 농작물 생산이 많은 예천 선산 해평 영천 지역의 피해가 컸다.
대구지역도 농경지 850여㏊가 침수되고 비닐하우스 307동이 파손됐다.
9월 중순부터 본격 수확에 들어가는 사과 배 등은 농가마다 정상과일의 50~70% 정도가 낙과피해를 입었고 배추 무 고추 등 주요 밭작물도 30% 이상 생산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백화점, 대형소매점 등 유통업체들은 이미 확보한 물량으로 영업을 하고 있지만 추석전부터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계약재배 농가들의 피해가 커 물량확보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E마트와 동아백화점 등에 따르면 야채의 경우 고추, 상추 등은 공급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격이 20% 올랐고 대구 인근 비닐하우스가 많이 침수돼 오이 고추 호박 등 가채류는 물량이 크게 달려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파 열무 시금치 가격은 추석전보다 10% 이상 올랐고 배추와 무도 이번 주말부터 20% 정도의 가격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유통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15일 포항농협 채소공판장에 위탁된 채소류 가격은 배추 3㎏ 1포기가 추석전 1천400원에서 2천500원, 무 1㎏은 추석전 500원에서 950원, 상추 4㎏ 한상자가 3만원에서 4만6천원으로 올랐다.
양식활어의 경우 추석전 광어(㎏)가 8천~1만원선에서 1만3천원, 우럭(㎏)이 7천원에서 1만1천원, 방어(㎏)는 3천원에서 6천원으로 올랐다.
수산물 가운데 제주가 산지인 상품은 물류때문에 수급에 차질이 있고 해물류인 피홍합 피홍합살 바지락살과 생물오징어 가자미 도미 대구 등은 공급이 안되고 있다.
송규한 동아유통센터장은 "계약재배를 한 농가들의 피해로 채소와 과일류 수급에 차질이 생겨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당분간 일부 채소류와 과일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