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인 비슬산 암괴류가 훼손되고 비슬산 중턱과 가창면 정대천 10km가 파괴되는 등 달성지역의 태풍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번 비슬산 산사태로 지난 7월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지질,광물)로 지정한 암괴류 구간중 제일 아래쪽인 청소년수련관앞 암괴류 단지가 바위더미.토사.수십년생 나무들이 덮쳐 훼손된 것으로 달성군 조사에서 15일 밝혀졌다.
그러나 달성군은 상대적으로 수해 피해가 극심한 논공공단과 현풍면 일대 복구작업에 행정력을 쏟아야해 천연기념물 복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암괴류는 비슬산 자연휴양림내 청소년수련관에서 산 정상인 대견사지 사이의 길이 2km, 너비 80m로 세계 최대 규모이다.
또 유가 음리쪽 비슬산 유가사 계곡 등 폭 4m, 거리 200m가 파괴되고, 법당인 천수암과 주택 등 2동이 무너진 것도 15일 조사에서 밝혀졌다.
법당에서 아래로 300여m 떨어진 마루집 식당 일대도 산사태로 길이 70m 석축과 식당 시설이 유실되는 피해 사실이 확인됐다.
비슬산 자락인 가창면 정대리의 경우 오리마을에서 정대숲까지 10km 구간의 제방이 산사태로 무너지고 정대천 곳곳은 집채만한 바위덩이만 쌓여있다.
제방이 붕괴되고 정대천이 파괴되면서 이 구간 상수도보호구역 철책펜스가 넘어졌으며, 정대 2리 마을회관이 파손됐다.
인근 주민들의 생계터전인 미나리밭 10ha가 수확이 불가능할 정도로 쑥대밭이 됐다.
다만 응급 복구 작업으로 이 구간 국도 통행은 되고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이번 태풍이 비슬산 곳곳을 할퀸 데다 일부는 도로통행마저 되지않아 피해 신고가 없으면 정확히 파악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피해 규모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사진:비슬산 항공사진. 암괴류 훼손이 한눈에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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