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약물위주의 치료 대신 미술.원예.음악 등 정서적인 치매치료법을 치매환자들에게 도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19일 치매.노인 전문병원에서 열린 한국치매가족협회 대구지부 주최 '세계 치매의 날'(21일) 기념 세미나에 참가한 치매 연구전문가들에 의해 제시됐다.
세계 치매의 날은 치매 노인.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지난 1994년 세계치매협회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기념일.
이날 세미나는 전체 노인인구의 8.3%인 국내 30여만명(대구 1만여명)이 치매환자로 추산되고 있는데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되는 치매에 대한 대안적 치료법을 발굴하자는 데 주안점을 맞췄다.
'치매노인에 대한 예술치료적 접근'을 주제로 한 이날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기존 약물치료가 초기에는 효과가 있지만 중기를 넘어서면 효력이 떨어지는 만큼, 기억력 쇠퇴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 정서적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한국원예치료 연구센터 윤숙영 연구원은 '치매노인을 위한 원예치료의 실제'란 주제발표에서 식물기르기, 꽃 장식을 하는 즐거움을 통해 심리적.사회적 적응력을 기를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 원광대 예술치료학과 정여주 교수는 '치매노인을 위한 미술치료'란 주제발표를 통해 치매의 정도와 변화를 그림, 조형작업을 통해 읽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노인과 음악치료'를 발표한 계명대 평생교육원 김신희 교수는 음악이 동기유발, 현실인식에 도움을 준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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