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당없는 정치' 첫 실험

국민참여통합신당이 20일 국회에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함에 따라 지난 87년 13대 대선을 앞두고 출범한 민정당과 통일민주당, 평화민주당, 신민주공화당 등의 4당체제에 이어 16년만에 한나라당, 민주당, 통합신당, 자민련의 신 4당체제가 개막 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이로써 한나라당 149석, 민주당 62석, 통합신당 44석, 자민련 10석이라는 거대 야당 구도의 구도 아래서 무여야대(無與野大)의 정치 실험에 나서게 됐다.

특히 전북지역 의원 10명중 6명이 통합신당에 합류해 지난 71년 대선 이후 단일 대오를 형성해왔던 호남이 전남-광주는 민주당, 전북은 통합신당으로 분열함으로써 내년 총선 구도가 혼미해지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세분포를 보면 민주당은 광주-전남과 경기, 제주에서 우세를 보인 반면 통합신당은 서울, 인천, 충청, 강원에서 강세를 띤다.

인천은 민주당 의원 4명 전원이 탈당해 통합신당에 동참, 영남지역과 함께 민주당 무풍지대가 됐다.

19일 김근태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한 통합신당에는 민주당을 탈당한 의원 39명과 한나라당 탈당파인 이부영.김부겸 의원 등 5명이 합류했다.

개혁당의 김원웅.유시민 의원이 합류하고 정대철 대표도 국감이 끝난 뒤 탈당해 동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 잔류파는 정 대표가 사퇴하면 곧바로 박상천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 최고위원 전원과 정통모임-통합모임에서 동수로 참여하는 비상대책특위(조순형)를 구성해 당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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