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이승엽은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4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친 채 8경기째 홈런포가 침묵했다.
하지만 삼성은 2회 진갑용의 2타점 2루타와 박한이의 1타점 적시타로 3점, 3회 양준혁의 2점 홈런 등으로 점수를 올리며 7-2로 승리, 72승47패3무로 기아와 공동 2위가 됐다.
6⅓이닝 동안 1점만을 내준 삼성의 선발 임창용은 지난 8월 9일 LG전 승리 이후 오랜만에 승수를 추가, 13승3패로 다승 부문 공동 3위에 랭크됐다.
한편, 현대의 '헤라클레스' 심정수는 홈런 2방을 몰아치며 이승엽(삼성)과의 홈런 레이스에 다시 불을 붙였다.
시즌 종반 이승엽에게 밀리는 듯 했던 심정수는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3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첫 타석이던 1회 2사에서 상대 선발 투수 양성제의 몸쪽 높게 오는 체인지업을 받아쳐 125m짜리 중월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심정수는 이어 3-2로 역전시킨 4회 1사 만루에서 롯데의 세번째 투수 임경완의 싱커를 공략, 첫번째 타석 때와 같은 코스인 가운데 펜스에 꽂아 넣었다.
이로써 사흘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심정수는 이날도 침묵한 이승엽(53홈런)과의 격차를 2개로 좁히며 앞으로 남은 7경기에서 아시아 홈런신기록(56개)과 홈런왕 등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심정수는 이날 2개의 홈런으로 99년 54개, 올 시즌 53개의 홈런을 각각 기록한 이승엽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통산 3번째로 한 시즌에 5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심정수가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한 선두 현대(76승48패2무)는 롯데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8-6으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5위 한화(58승61패5무)는 대전구장에서 기아를 10-6으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거두며 4위 SK(61승61패3무)를 3게임차로 추격, 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한화는 2-2로 맞서던 4회 2사 만루에서 김수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이영우가 김진우에 이어 등판한 고우석으로부터 만루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7회 대타 장종훈의 2점 홈런까지 가세하며 승부를 갈랐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었던 SK는 2회 박경완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먼저 잡았지만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두산의 방망이 앞에 무너지며 3-6으로 역전패, 3연패에 빠지며 불안한 행보를 계속했다.
(사진설명) 좌중월 솔로 홈런을 날려 자신의 한국기록인 54개 홈런과 타이를 기록한 이승엽이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정우용기자 sajahoo@Imaeil.com ▲대구전적(20일)
L G 000 100 010 - 2
삼 성 032 011 00X - 7
△승리투수= 임창용(13승3패)
△패전투수= 장문석(9승6패)
△홈런= 양준혁 29호(3회.2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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