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영화.드라마 촬영지 '줌인'

경주.안동.상주.문경.청송.예천.봉화 등 경북지역의 전통 문화유산과 수려한 자연경관이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KBS 대하사극 '무인시대'가 문경과 안동 세트장 등지에서 촬영돼 방영중에 있고, 청송 주산지를 배경으로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지난 3월말 촬영을 마쳤다.

지난 3월부터 경주 도투락목장 일원에서는 한국전쟁(6.25)을 배경으로 한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30여일간 촬영되면서 지역민 2천700여명의 보조출연료와 촬영진의 숙식비 등 5억여원의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예천 용문면의 금당실마을에서는 김성수 감독의 '영어완전정복'과 KBS 2TV 드라마시티의 '손님.옥춘.오줌장군 ', 일요아침드라마-결혼이야기의 '사랑은 시간을 멈추게 한다', KBS 1TV 아침드라마 '분이' 등이 촬영됐다.

이밖에도 영화사 봄(감독 이재용)의 '스캔들-조선남녀 상열지사'가 안동.문경.봉화지역에서, 씨네월드(감독 이준익)의 '황산벌'이 안동 드라마촬영장에서, SBS드라마 '천년지애'가 안동의 병산서원과 오천유적지에서, MBC '베스트극장-올뎃'이 경주지역에서, MBC드라마 '다모'가 상주의 상도 촬영세트장 일대에서, SBS드라마 '선녀와 사기꾼'이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촬영되는 등 올들어 6건의 영화와 10건의 드라마가 경북지역에서 촬영을 마쳤거나 촬영중에 있다

한편 두사부필름(감독 윤제균)에서는 조선시대 낭만자객과 처녀귀신들 간의 코믹 무협영화 '낭만자객'을 지난 7월초 상주 장각폭포에서 촬영한데 이어 문경 촬영세트장과 안동 하회마을 옥연정사 앞 백사장 등에서도 여름내 촬영을 계속했다.

또 영화사 청어람이 '효자동 이발사'를, 명필름이 '노근리 다리' 제작을 위한 촬영 세트장과 영화 촬영장소 선정을 위해 경북도와 협의중인 등 촬영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도내에서는 지난 해에도 문경새재 도립공원과 안동댐 일대의 촬영 세트장.영주 부석사 등을 주무대로 KBS가 '제국의 아침'을 촬영했고, 상주 경천대와 낙동강변 일대 세트장을 중심으로 MBC가 드라마 '상도'를 각각 찍었다.

또 안동 하회마을에서 영화 'YMCA야구단'과 '클래식'을, 상주 장각폭포에서 '태양인 이제마'를, 경주지역에서 MBC 드라마 '눈사람'을 촬영하는 등 경북지역에서 17건의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했다.

허춘정 경북도 문화사업과 영화영상진흥팀장은 "올초 시.군의 문화자원과 자연경관 등을 배경으로 영화.드라마촬영에 적합한 장소를 소개하기 위해 제작된 '촬영은 경북에서!'책자를 전국의 영화제작사와 방송사 등에 배부한 이후 촬영을 위한 잇단 문의와 함께 실제 촬영도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경북도는 각종 드라마나 영화촬영에 대한 최대한의 행정지원과 함께 유명 촬영지와 촬영 세트장을 관광명소화해 지역 주민들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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