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툭하면 눈물을 보일 때 혼을 내야 할지, 달래야 할지 고민스러울 때가 있다.
운다고 해서 곧바로 요구에 응해주면 아이는 점점 더 울게 된다.
'울면 모든 게 다 된다'는 생각이 자리잡으면 조그만 일에도 울음으로 해결하려 든다.
이럴 때 부모는 대부분 아이에게 혼을 내서라도 눈물을 그치도록 다그치게 된다.
이에 대해 교육 전문가들은 아이가 자주 우는 원인을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나친 과잉보호나 응석받이로 자라거나, 반대로 너무 엄하고 무섭게 대해 움츠러들면 누가 뭐라고만 해도 눈물부터 흘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
마음이 여리거나 의존심이 강한 아이는 꾸중을 들을 때 울음을 보임으로써 용서받을 수 있는 방어 행위로, 또는 더 이상 자신이 책임지지 않으려는 도피심리로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울음도 하나의 자기표현=아이에게 있어 울음도 하나의 자기표현이다.
속상하면 울 수도 있고, 울고나면 스스로 감정이 해소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때 부모가 무조건 울지 말라고 야단치기보다는 울음의 원인에 따라 반응해야 아이의 태도를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다.
아이가 울 때 우선은 무엇인가 마음대로 안돼 속이 상한 것이므로 그 속상한 마음을 먼저 받아준다.
요구를 들어주거나 달래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울고 싶은 마음, 감정 등을 함께 지켜봐 줘야 한다는 것.
주목을 끌거나 책임회피, 자기 방어 등의 이유로 울 때는 위로가 오히려 역효과이므로 잠시동안 모르는 채 놔두는 게 바람직하다.
울음을 멈추게 하려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받아주면 우는 행동을 계속 반복하게 된다.
▶의지력이 강한 아이로=자신에 대한 의지력이 강한 아이로 성장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몸이 약하거나 신경이 예민하다 해서 울 때마다 달래주면 아이는 자꾸 나약해진다.
대신 무엇이든 스스로 하게 하고 작은 일이라도 성취했을 때 칭찬해주는게 좋다.
또 울지 않고 예의바른 태도로 무언가 요청했을 때나, 하고 싶은 말을 할 때 귀담아 들어주면서 그 요구를 들어주도록 한다.
울면서 하는 요구는 들어주지 않음으로써 울음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체험하도록 해준다.
아이가 잘 운다는 이유로 부모가 아이에게 계속 화를 내거나 별명을 붙여주는 등의 태도는 아이에게 수치심과 불안감만 줄 뿐이다.
매사에 자신감과 책임감을 갖고 자랄 수 있도록 부모가 충분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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