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경북고 출신 국회의원들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경북에서는 특정 고교의 독주 현상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16개 지역 가운데 경북고 출신은 권오을(안동) 의원과 박시균(영주) 의원 두 사람뿐이다.
오히려 계성고 출신이 정창화(군위.의성), 이인기(칠곡), 김찬우(청송.영양.영덕), 김광원(봉화.울진) 의원 등 4명으로 경북고 출신보다 더 많다.
경기고 출신도 이상배(상주) 의원과 주진우(고령.성주) 의원 등 2명이 있다.
하지만 권역별로 세칭 명문고는 해당 지역에서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또 그 영향력을 이번 총선에서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에서는 검정고시를 거쳐 고려대를 나온 북구의 이병석 의원에게 포항고를 나온 허화평 전 의원과 장성호 전 경북도의회 의장이 도전하고 있다.
강석호 삼일그룹 부회장은 서울 중동고를 나왔다.
동지상고 출신으로 서울상대를 나온 이상득 의원에게는 동지상고 후배로 최근 청와대 비서관을 물러난 박기환 전 포항시장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김천에서는 김천고 출신인 임인배 의원에 대해 같은 김천고 출신인 임호영 변호사가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밀었고 김천중.대성공고 출신인 3선 시장인 박팔용 시장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동에서는 권오을 의원이 경북고 출신이어서 안동고 출신 후보의 도전이 예상되는데다 안동농고 출신인 김광림 재경부 차관의 출마설이 확산되고 있다.
구미는 대륜고 출신인 김성조 의원이 있지만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여기에 오상고 출신인 추병직 전 건교부 차관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출마설이 도는 3선의 김관용 시장은 대구사범병설중(5년제) 출신이다.
영주에는 경북고 출신인 박시균 의원에게 대구상고를 나온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의 도전설이 번지고 있고 여기에 영광고를 나온 박성만 도의원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영천에서는 초등학교 학력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한 박헌기 의원에게 경북대사대부고 출신의 최기문 경찰청장이 도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계성고를 나온 이대원 전 영천경찰서장 이름도 오르내린다
문경.예천에서는 동양공고를 나온 신영국 의원에게 경북고 출신의 신국환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대구고 출신의 신현국 전 대구환경청장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경산.청도에서 출마할 인사들은 정재학 전 경북도의원이 대구고, 김성하 현 경북도의원이 경산고, 조건호 변호사가 대륜고, 정한태 용암온천 회장이 영남고 출신 등이다.
칠곡과의 통합설이 나도는 고령.성주에서는 대구고 출신인 조창래 전 대구경찰청장과 김천고 출신의 이외수 전 국정원 대구지부장이 도전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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