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로 환율이 장중 1천150원대로 급락, 원화값이 34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6분 현재 1천153.4원으로 지난 2000년 11월17일의 1천141.8원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한국은행은 "엔.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원화 환율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달러 환율은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 변동폭을 확대한 것이 엔화의 추가 강세 예상을 높이면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말 115.23엔에서 이 시간 현재 112.36엔으로 떨어졌다.
원화값이 급등하자 정부는 "특정 통화(엔화)에 연계된 환율 하락 심리를 우려한다"면서 "지속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구두 개입했으나 쇼크 상태의 시장심리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은 현재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선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두 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이 다르기 때문에 원화값이 엔화값에 연동해 움직이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은 하지만 정부 개입에 한계가 있어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시장 관계자는 "그동안 마지노선으로 인식됐던 1천170원선이 무너지는 바람에 환율의 바닥이 어디가 될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면서 "1천150원선이 깨지면 1천130원선 지지도 쉽지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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