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금 단체장은-농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우리나라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직면한 공통적인 어려움으로 매년 1천~2천 명의 인구감소와 농가소득 격감으로 농가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가 하면 농촌인구는 고령화되고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라 우리농산물의 입지가 점점 취약해 지고 있다.

지금까지 보호정책속에서 지속되어온 우리 농업이 미처 자생력을 갖추기도 전에 OECD 회원국 가입과 FTA, WTO 뉴라운드 출범합의 등 세계 각국의 개방화 요구와 농산물의 수입개방 추세는 계속되고 있고, 이제 농산물도 일반공산품과 같이 시장경제 논리에 따라 외국 농산물과 가격.품질경쟁을 해야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런 악조건 아래에서 우리농촌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이며, 특히 예천군의 경우 군민의 60%가 농업에 종사하는 열악한 산업구조에서 자치단체를 어떠한 방향으로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민끝에 얻은 답은 농가소득증대 없이는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없고 군민의 복지증진을 이룩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으며 따라서 군정의 제1 역점과제를 농업육성정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시장개척단을 활용한 농산물의 직거래 활성화, 대도시 소비지 지방자치단체와의 자매결연사업, 친환경농산물 생산 및 얼굴있는 예천농산물 만들기 등의 목표를 설정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 예천군은 5년 전에 비해 일부 농가소득이 4~10배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지역 농민들에게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최근 멕시코 칸쿤에서 개최된 WTO 제5차 각료회의에서도 보듯 농산물의 개방압력은 더욱 거세어 지고 있으며, 이러한 세계농정의 시대적 상황은 우리농업을 백척간두로 몰고 있다.

따라서 그 지역의 생산과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는 점점 복잡하고 많은 과제가 부여되고 있다.

주민들의 욕구와 요구는 점점 커지는반면 우리의 농정은 그 수요와 변화에 대응이 늦어 투자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세계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일류 기업이 된 이유는 선행투자에 있다고 한다.

농업에 선행투자가 경쟁력에서 이길 수 있는 방안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우리 예천군의 농정은 선행투자에 패러다임을 두고 있다.

지속적인 새로운 기술보급과 시설투자를 하되 형평성보다는 의욕적인 작목반과 농가에 우선 선별지원을 해 발전적인 경쟁의욕을 부여하고 무조건 수입반대와 통제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우리 것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대처해 나가는데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김수남(예천 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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