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산 정몽헌 회장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현대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문제로 국회의원 몇몇 사람이 검찰에 소환되는 작금의 현실 앞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 한마디 하고자 한다.
앞으로 기업의 자금을 정치자금으로 이용하는 일이 있어선 절대 안된다는 이야기다.
'정치적 의사'란 자연인에게 있는 것이지 기업체나 법인에 있는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어느 기업인이 특정한 정당에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싶다면 그것은 자신의 개인재산으로 해야만 한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지금까지 정치권에 정치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비자금을 조성·운영하는 등 실로 불법·탈법적인 행태를 보여왔다.
이것이 오늘날 경제 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 우리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해야만 더 많은 외국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절박한 처지에 다다랐다.
이제 정치권은 기업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아쓰던 구 시대적인 관행을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
이 기회에 기업자금이 어떤 형태로든지 정치권으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는 정치자금 관련 법률을 전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개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차형수(대구시 대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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