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연의 하나인 창작오페라 '신종-그 천년의 울음'이 25~27일 오후 7시 천마총 야외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신종-…'은 올해 문화예술진흥원 창작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서 성악가와 관현악단, 합창단, 무용단 등 220명이 참가하는 초연 무대이다.
경북오페라단(단장 김혜경)의 제4회 정기공연을 겸한 무대이며,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으로 대표되는 신라 예술혼과 당대 백성들의 한을 소재로 삼았다.
'신종-…'은 성덕대왕 신종의 소리가 아이 울음소리처럼 들리는 것은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고자 염원했던 어린 왕과 민초들의 피와 눈물, 한이 스며 들어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편다.
8세라는 어린나이에 등극한 혜공왕은 23살의 젊은 나이에 반란군에 의해 죽임을 당한 비운의 왕이다.
이 시기는 왕권 중심의 세계를 꿈꾸는 세력과 귀족중심의 정치체제를 열망하는 세력간의 끊임없는 권력다툼의 연속이었다.
'신종-…'은 힘없는 어린 왕 혜공왕과 신종 제작에 내몰렸던 민초들의 슬픔, 정치권력자들의 탐욕과 최고의 종을 만들어 내기 위해 열정을 불사른 당시 장인들의 예술혼을 담아낸다.
진영민 경북대 예술대 음악과 교수가 곡을 썼다.
오스트리아 린쯔 브루크너 주립음악원과 비엔나 국립음악대학을 졸업한 진 교수는 독주곡에서 관현악에 이르기까지 전 장르에 걸쳐 작품을 발표해 왔다.
단순하면서 철학적 내용이 담긴 작품을 많이 발표해, 난해함으로 쏠리는 현대음악의 반대편인 '음악 근원으로의 회귀'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현묵씨가 연출을, 이동신 계명대 지휘과 겸임교수가 경북오페라단 지휘를, 남상욱 경산시립합창단 지휘자가 합창 지휘를 각각 맡았다.
오는 24일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 인터넷 홈페이지(www.cultureexpo.or.kr)와 전화 054)740-3037, 053)655-2949)를 통해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다.
R석 10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1만원.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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