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간 고속도로 제4공구(경산∼청도) 건설현장이 안전불감증과 환경을 고려치 않은 개발 등으로 각종 집단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경산시 남천면 하도리 주민들은 "이 구간 책임시공사인 금호산업(주)이 남천 상류 일대에 하도1교(길이 991m)를 건설하면서 17개 교각 중 일부가 태풍 '매미'때 물 흐름을 막아 빗물이 하천을 범람, 주변 농경지 수천평이 침수 매몰되는 등 수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차(茶)를 생산하는 (주)태평양실업 변창섭(47)대표는 "빗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 하천 물이 범람, 창고에 보관중이던 완제품과 원자재 등이 침수돼 4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석종팔(60).천정길(44)씨 등 농민들은 "농경지 건너편 산 절토와 발파작업을 하면서 암석들이 하천으로 떨어져 하천 물 흐름을 막아 제방 곳곳이 유실돼 포도밭 2천여평이 침수 매몰됐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하천에 교각을 세우고 작업장 설치를 위해 암석 등으로 하천 일부를 막으면서 폭이 3∼4m 정도로 좁아졌고, 공사장에서 굴러온 자갈과 토사가 퇴적되면서 하천 바닥이 높아져 태풍전 몇차례 하천바닥 정리를 요구했으나 묵살당해 피해를 키웠다"며 안전불감증을 성토했다.
이 고속도로 건설현장과 30여m 떨어진 청도읍 용산사에서도 "무리한 발파.절토작업으로 사찰구조물 균열과 수행환경이 파괴돼 가고 있다"며 공사중단과 피해보상, 사찰 이건 등을 요구하며 시공사에서 시위를 하기도 했다.
또 주민들은 미진동 발파 등 시공방법 개선 요구 등 집단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앞서 이 구간에서는 지난 6월에는 교각위에서 대학생이 떨어져 숨지고, 지난해 10월 무리한 발파작업 등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 도로와 인근 공장을 덮치는 바람에 한동안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등 각종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시공책임사인 금호산업(주) 관계자는 "주민들이 주장하는 피해는 정밀 조사를 거쳐 협의 보상조치를 하고 있으나,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철저한 작업 규정 준수와 안전관리로 민원발생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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