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 홈런,타점왕 유력...신인왕은 '최약체'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는 프로야구는 6개월의 여정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선수들에게 개인 타이틀의 영광을 안겨주려 하고 있다.

투수 부문은 정민태(현대), 이상목(한화), 이상훈(LG) 등 노장들이 주인공이고 타자 부문도 지난해에 이어 이승엽(삼성), 심정수(현대), 이종범(기아) 등 중견, 노장스타들의 이름이 제일 먼저 거론된다. 이승엽은 올 시즌에도 최우수선수로 가장 유력해 4년 연속 최우수선수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신인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양준혁, 박한이(이상 삼성), 김동주(두산), 이진영(SK) 등은 재기하거나 성장세가 두드러져 눈길을 끈다.

△'투수왕국' 현대의 위세

투수 부문은 현대가 강세다. '투수왕국'의 돌아온 에이스 정민태는 15승2패의 성적으로 다승, 승률(0.882) 1위를 굳히고 있다. 정민태는 강속구의 위력은 줄어들었지만 타자들의 심리를 읽는 노련한 볼배합과 제구력으로 국내 복귀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뤄 일본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게 됐다. 현대 용병 바워스는 방어율(3.01) 1위, 중간계투 이상열은 홀드(16) 1위에 올라 있다.

한화 마운드를 분투하며 이끈 이상목은 다승 2위(14승6패), 방어율 2위(3.06)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이상훈은 34세이브포인트로 조웅천(SK)과 나란히 구원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승호(SK)는 탈삼진 1위를 (147개)를 기록중이다.

△이승엽의 중단없는 전진

한 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기록을 노리는 이승엽의 4년 연속 홈런왕, 2년 연속 타점왕 타이틀 수상이 유력하다. 이승엽은 54홈런, 139타점으로 2위 심정수(홈런 51, 135타점)를 앞서고 있다. 이승엽이 아시아 홈런기록을 세운다면 화려함으로 점철된 그는 시즌 최우수선수 4연패의 영광도 안을 전망이다.

김동주는 3할4푼의 타율로 2위 심정수(0.339)를 앞서고 있고 노장 이종범은 도루(47) 1위, 최다안타 2위(157개)를 달리고 있다.

삼성의 노장 양준혁은 타율 4위(0.331), 홈런 5위(29개), 최다안타 4위(151개), 장타율 3위(0.607)로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재기했고 박한이는 삼성의 톱타자로 공인되면서 타율 7위(0.324), 최다안타 1위(158개), 득점 1위(107점)를 기록, 이진영과 함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별 볼일 없는 신인들

올 시즌 신인들은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역대 신인왕 중 최약체 신인왕이 될 전망이다. 현대 투수 이동학이 8승3패 방어율 5.26으로 신인왕 타이틀수상이 유력하나 성적이 미흡해 상을 받기가 쑥스러울 것이다. SK 투수 송은범은 6승4패4세이브 방어율 6.88에 머물렀고 LG의 유격수 박경수는 주전 자리 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이창환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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