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U대회 400억원 '흑자'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가 400억원 이상을 남긴 대규모 흑자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구 U조직위원회는 이 수익금으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협의, 대회를 기념하는 장학재단을 만들고 잉여금은 개최지인 대구시에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 U조직위(위원장 조해녕 대구시장)는 22일 오전 11시 인터불고 호텔에서 제17차집행위원회를 갖고 세입이 365억원 증액 편성된 200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처리했다.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예산규모는 각종 수익, 비수익사업 등 세입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1월 3일 1천375억원에서 1천740억원으로 증가했다.

세입 가운데 휘장사업 수익금은 10억600만원에서 121억4천700만원으로, 광고시설사용료는 107억2천800만원에서 212억4천100만원으로 각각 111억4천100만원과 105억1천300만원이 늘었다.

체육진흥기금은 271억원에서 371억원으로 100억원이, 입장권 판매사업은 36억원에서 73억원으로 37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대구 조직위는 증가한 세입 가운데 안전대책본부 운영비 지원금 12억원, U대회 성공기념 공연 5억원 등 세출

19억1천400만원을 제외한 345억8천600만원을 예비비로 추가 편성했다. 이로써 대구 조직위의 예비비는 이미 정해진 72억9천300만원을 포함해 418억7천900만원으로 늘어났다.

대구 조직위 박상하 집행위원장은 "일부 사업이 기대 이상으로 호응을 얻고 예산을 절감해 흑자 규모가 커졌다"며 "그러나 장학재단을 만들기로 한 FISU와의 약속 등 청산해야 할 부문들이 많아 현재로서는 잉여금이 어느 정도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집행위원장은 또 잉여금의 사용에 대해 "벌써부터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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