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親한나라 정치신인 세력화 '가속도'

친 한나라당 성향의 신진인사들 모임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으나 과연 이들이 지역 정치구도를 바꿀 수 있는 .대항마.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 낼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1일 이명규 북구청장, 임대윤 동구청장을 비롯해 유승민 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주성영 대구고검 검사 등 몇몇 인사들이 세력화를 위한 모임을 가진 후 이들 청장년층 인사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임 구청장은 탄탄한 지역기반과 지명도를 갖고 있는데다 한나라당 소속이라는 점때문에 현역 의원들을 바짝 긴장시키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이들 같은 신진인사들이 각 지역별로 배치돼 현역의원들과 각축을 벌일 경우 현역들의 수성도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들은 과연 어떤 형태로 세력화를 도모할 것인가. 우선 .60대 용퇴론. 등 한나라당 내에서 세대교체론을 주도하고 있는 .미래연대.를 비롯해 지난주 대구시지부를 창립한 .전진포럼., 지역출신 신진정치인 모임인 .대경포럼. 등은 23일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 건 단일 모임을 만들기 위한 조율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모임은 이달말 구청장직을 사퇴한 후 총선 출마를 선언할 임 구청장이 주선했다.

임 구청장은 이날 모임과 관련, "이날 모임에서는 세 그룹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지역 한나라당을 개혁하고 시대요구를 반영할 것인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총선 출마문제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세력화가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이들이 세력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지역의 세대교체와 물갈이론을 충분히 뒷받침할 만한 인물군을 형성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현역의원들을 대체할 정도의 능력과 지역기반을 갖춘 인사들을 찾기가 쉽잖은데다 저마다 출마를 저울질하는 인사들이 순순히 자리를 양보할 수 있느냐는 문제점이 있다.

유 전 소장도 이와 관련, "단지 나이가 젊다는 이유만으로 경험많고 능력있는 중진 의원들에 대항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다"며 "지향하는 목적이 같고 서로간의 이견을 잘 조율할 만한 조정가능한 인사들이 주축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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