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상당수 농공단지 입주업체가 경기침체 장기화로 분양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공장건물이 부채로 경매가 진행중이거나 재산압류를 당해 도산위기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에 따르면 13개 업체가 입주한 경주시 서면 농공단지를 비롯 외동, 내남, 건천, 갑산 등 지역내 5개 농공단지에 모두 38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나 상당수 업체가 부채를 감당치 못해 경영난을 겪으면서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
또 입주업체들은 대부분 자동차 부품업생산업체와 섬유업체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이미 섬유업체와 조립금속업 3개 업체가 부도로 경매가 진행중에 있고, 입주시 분양받은 부지대금을 내지 못해 소유권행사를 못하고 있는 업체가 상당수에 달한다.
이중 섬유업체가 밀집한 서면농공단지 경우 13개 입주업체 중 대경산업, 신광섬유, 삼원섬유, 시정산업, 유진, 대덕섬유 등 6개 업체가 경영난으로 분양대금(평균 1억5천만원)을 내지 못해 경주시로 부터 재산압류를 당했다.
특히 지난 1994년 조성된 서면농공단지는 조성당시 업체유치를 적극 권장한 경주시가 입주 후 편의 제공을 하겠다던 약속은 뒷전이고 3만4천평의 공장부지 대금이 연체되자 "계약 이행 위반"이라며 재산압류와 함께 재분양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
입주업체들은 분양대금 미납으로 소유권 이전이 안돼 권리행사가 어렵게 되자 "공단을 조성한 행정당국에서 입주업체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도산할 수밖에 없다"고 맞서고 있어 한차례 충돌이 예상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매가 진행 중인 업체는 낙찰자에게 분양하면 되지만 나머지 고질 연체업체는 퇴출시키고 재분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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