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파트 투기.탈세 '철퇴'

대구지역 일부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1천만원대에 육박, 분양권에 수천만원대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자 대구지방국세청이 투기자 색출과 탈루세금 추징에 본격 나섰다.

대구지방국세청은 올초 입주한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 54평 이상 분양권 전매자 100여명과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실거래가격 조사에 착수, 다음달 20일까지 조사를 끝내고 누락 세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지방국세청은 또 이상과열 현상과 함께 청약 시점에서부터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이 수천만원씩 붙어서 거래되고 있는 수성구 시지지구 '대우푸르지오'와 달서구 진천동 'the#', 수성구 범어동 '유림노르웨이숲' 분양권 전매자에 대한 실거래가 양도세 추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분양된 수성구 황금동 '태왕아너스'도 현재 프리미엄이 최고 1억원을 웃돌고 있어 분양권 전매자 전원에 대한 실거래가격과 구입자금 추적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진천동 'the #', 범어동 '유림노르웨이숲', 황금동 '캐슬골드파크'의 경우는 계약현장에 투기단속 전담반을 대거 투입, 투기성 계약자의 정보를 사전에 수집한 후 분양권 거래사실이 확인 될 경우 실거래가에 의한 양도소득세를 부과키로 하고 기초자료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방국세청은 25일부터 29일까지 일반분양 청약을 받고 있는 '캐슬골드파크'의 경우 조합원 분양과 일반 분양분의 가격차이가 2배 정도여서 조합원들이 분양권을 전매하면 상당한 차액을 챙길 것으로 보고, 입주 때까지 밀착감시를 펴기로 했다.

지방국세청은 최근 외지에서 투기꾼들이 대거 몰려와 신규분양 아파트마다 청약률과 프리미엄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분양현장의 외지차량 번호조회, 외지인 거래내역 확인 등 속칭 '통장업자'들이 가져온 '점프통장'의 행방을 찾는데도 주력키로 했다.

지방국세청 관계자는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투기조짐이 일었던 대구시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단속반 214명을 투입, 73억원의 탈루세를 추징했다"고 밝혔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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